9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베테랑2'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1편에 이어 서도철 형사를 연기한 황정민은 "1편 끝나고나서 2편이 이렇게 오래 제작 안 될 거라는 걸 상상 못했다. 워낙 1편이 잘 되서 2편도 곧 들어갈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걸렸다. 저는 늘 서도철을 마음 한 켠에 두고 있었다. 2편을 꼭 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어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눠왔었다. 관객이 오랜 시간이 걸린 작품이라 생각하기 전에 얼마 전에 본 것 같은데 2편이 나왔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2편을 소개하는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다른 배우였다면 덜 찌들어 보였을텐데 내가 연기해서 찌들어 보인 거 같다. 죄송하다."라며 찌든 얼굴이라는 기자의 표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입은 걸걸하지만 삶은 잘 살고 있었던 사람. 그런 부분에 대해 관객들에게 서도철이라는 인물이 주변에 있는 정의감 있는 인물,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연기했다."라며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격렬했던 액션에 대해 황정민은 "감독과 무술감독이 베테랑이라 저희는 어려움이 없었다. 날씨가 겨울이어서 엄동설한에 촬영하는 바람에 애를 먹기는 했다. 너무 추워서 웬만하면 따뜻한데서 액션하고 싶었는데 남산, 비 오는 옥상 등이 너무 추웠다. 안보현은 형사들 다 만나야 해서 계속 비 맞고 있었고 저는 저 촬영할 때는 따뜻한데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긴 했다."라며 날씨 때문에 고생했음을 이야기했다.
황정민은 "정의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옳은 살인과 나쁜 살인이 있냐는 서도철의 대사에 담겨있다."라고 답을 했다.
황정민은 "2편에서도 똑같네라는 소리가 듣고 싶었다. 저는 늙어가지만 서도철은 제 마음속에 그대로 있는 존재다. 내 주변에 꼭 정의로운 사람으로 두고 싶은 인물이다. 아들뻘 되는 친구가 보더라도 저런 삼촌이 주변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 거다. 만약 3편을 하게 된다면 욕은 좀 줄이겠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개봉하니까 2편을 당연히 먼저 봐주시면 좋겠다. 다행스러운 건 1편을 많이 봐주시고 명절 때마다 방송을 해줬어서 1편을 다들 기억하실 것. 1편은 밀크 초콜렛이면 2편은 다크 초콜렛이다. 느낌이 다르지만 집중해서 보면 2편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2편을 먼저 보고 1편을 보길 추천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9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