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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이혼 발표 부담? 물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여야죠”[인터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7
배우 수현, 사진제공|(주)마인드마크, 하이브미디어코프

배우 수현이 첫 한국영화 주연작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허진호 감독의 공력이 살아있는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재완’(설경구)의 젊은 아내 ‘지수’ 역을 맡아 농익은 연기를 펼친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언론배급시사회에 앞서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자간담회가 부담스러운 자리가 될 법했다.

“발표 타이밍은 제가 정한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당황하진 않았어요. 그냥 물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려고 했죠. 사실 영화 시장이 좋지 않기도 하고 개봉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행복한 과정이거든요. 혹여 제 사생활로 인해 뭔가 폐를 끼치거나 기분이 흐려지지만 않길 바란다,라는 생각으로 기분 좋게 있으려고 해요.”

수현은 7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보통의 가족’으로 한국 영화계에 노크한 소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서 화려한 드레스로 주목받은 비하인드 이야기, 여기에 딸을 키우는 당당한 엄마로서 바라는 바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 수현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부국제 드레스, 제 딸의 픽이에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과 함께 합을 맞춘다.

“이 작품의 출연 이유 중 가장 큰 건 허진호 감독이었어요. 배우라면 누구라도 그의 작품을 좋아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일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이전엔 노출만 많거나 다크하기만 캐릭터들이 제안와서 선뜩 수락하기 어려웠는데 ‘지수’는 땅에 발 붙이고 있는 인물이고 어린 엄마라는 점에서 저와 비슷한 공감대가 있었죠.”

배우 수현, 사진제공|(주)마인드마크, 하이브미디어코프

극 중 김희애가 연기한 ‘연경’과 대립하는 캐릭터라 두 여배우 간 신경전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재밌었다는 그다.

“김희애 선배도 제가 어떻게 연기할 지 궁금했었나봐요. ‘수현이 선배들 앞에서 안 지고 연기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서 다들 긴장했던 것 같은데, 전 오히려 선배들의 현장 리액션이 재밌었어요. 선배들이 볼 땐 ‘쟤 무섭게 덤비네’라는 반응도 있었고요. 저 역시 여자들끼리 흔히 느껴지는 미묘한 기싸움, 시샘 등이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고요.”

이 작품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선 건 특별한 추억이었다. 특히 그는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가슴선이 절개된 화려한 드레스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제가 10년 만에 레드카펫에 선 건데요. 한국영화로 가게 되니 가슴 뭉클한 뭔가가 있었죠. 드레스를 신중하게 골랐는데, 그 중 하나가 제가 개인적으로 컬렉션에서부터 눈여겨보던 거라 주저없이 골랐어요. 피팅을 해봤더니 ‘역시 내가 입으라고 존재했나’ 싶을 정도로 딱 맞아떨어졌고요. 딸과 함께 갔는데, 딸도 그게 더 예쁘다고 하더라고요. 딸의 픽이죠.”

배우 수현, 사진제공|(주)마인드마크, 하이브미디어코프

■“딸에게 여자로서 멋진 자존감 보여주는 엄마 되고파”

출산은 배우로서도 스펙트럼을 넓혀준 경험이다.

“아이를 낳고 엄마인 ‘지수’를 연기하니 다른 건 몰라도 아이 안는 자세만큼은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아마도 배우로서 스펙트럼이 넓어졌을 거고요.”

딸은 배우로서 방향성 역시 더 확고하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존재다.

“딸에겐 여성으로서 제가 멋있게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전 자존감을 중요시하는데, 모든 시스템엔 편견들이 아직 존재하잖아요? 전 그 앞에서 그저 조용하고 수동적인 배우이고 싶진 않아요.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도전해서 달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두드려서 부딪혀보고 싶어요. 여자들에게 정의롭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방법이 아니라 ‘저렇게 할 수 있구나’라고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반항하고 싶고요. 한국 문화도 예전보다 많이 변하고 있는데, ‘난 이런 사람이고 이런 의견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는 편이라 딸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최대한 멋진 환경을 이뤄주고 싶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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