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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절벽 오토바이 액션 촬영… "한국 영화 재미에 빠졌어요"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8
특수 촬영 대가 재호동포 스티븐 오 XM2 대표
'미션 임파서블' '존 윅4' 등 할리우드 영화 촬영
"100㎏ 드론으로 원하는 장면을 안전하게"
스티븐 오 XM2 대표는 "지금 한국은 제가 처음 왔던 1990년대와 많이 다르다"며 "한국 영화로 한국의 발전상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라제기 영화전문기자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2023)에는 두고두고 이야기될 장면이 있다. 주인공 이선 헌트(톰 크루즈)가 벌판을 오토바이로 내달리다 절벽에서 점프한 후 낙하산을 펼쳐 이동하는 모습이다. 크루즈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액션인 데다 단 한 번 시도로 완성시켜야 해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항공 촬영이 수반돼야 했다. 이 장면을 담당한 이는 할리우드 특수 촬영 대가 스티븐 오(52·한국명 오창원) XM2 대표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그를 지난 4일 오후 부산에서 만났다.

'존 윅4'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촬영

스티븐 오 XM2 대표가 남극 지역 촬영 중에 자신의 회사가 특수 촬영을 위해 개발한 드론 뒤로 서 있다. 스티븐 오 대표 제공

오 대표는 재호동포 2세다. 그는 "부품은 한국에서 왔고 생산은 호주에서 됐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원래 영화나 촬영과는 거리가 먼 인생이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2학년 때 스키점프 사고로 "오른쪽 발목이 아작이 나면서" 인생 행로가 바뀌기 시작했다. 대학을 쉬는 동안 아는 형 권유로 한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가이드를 시작했고, 방송광고 제작 관계자들을 만났다. 수완 좋은 그를 눈여겨본 한 제작자에 이끌려 방송광고 프로듀서가 됐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특수 촬영 입문 역시 우연이었다. "모형 비행기와 모형 헬기 조종이 취미"였던 그는 드론의 등장을 주목했다. 고화질 대형 카메라를 달 수 있는 드론을 자체 개발하기 시작했다. 오 대표는 "2014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의 호주 촬영에 3주 예정으로 합류했다가 6개월을 함께했다"며 "이후 할리우드 영화들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오 대표는 잠깐 봐도 단박에 알아챌 수 있는, 인상적인 영상들을 찍어 왔다. 영화 '존 윅'(2023)에서 주인공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프랑스 파리 개선문 주변을 차로 빙빙 돌며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장면, '007 노 타임 투 다이'(2021) 도입부에서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가 오토바이로 가파른 오르막길을 도약하는 모습 등을 빚어 왔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은 할리우드 이력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오 대표는 "헬리콥터는 바람 때문에 크루즈가 위험해 드론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절벽 액션 촬영에 든 비용만 1,520만 달러(약 205억 원)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와 전혀 다른 요리 한국 영화 매혹"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점프하는 장면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촬영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0년가량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쌓으면서 오 대표의 사업은 번창했다. XM2는 호주 멜버른에만 있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애틀랜타, 영국 런던에도 문을 열게 됐다. 올해는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XM2가 지닌 제일 큰 장점은 어떤 무거운 카메라든 드론에 장착해 빠르고 자유롭고도 안전하게 촬영한다는 점이다. 오 대표는 "드론과 카메라 무게가 최대 100㎏에 달할 때가 있고, 속도는 시속 190㎞에 이르기도 한다"며 "작은 자동차 반절 정도 크기라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오(왼쪽) XM2 대표가 '존 윅' 촬영장에서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티븐 오 대표 제공

오 대표는 '1947 보스톤'(2023)으로 한국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연말 개봉할 '하얼빈'에 이어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호프' 촬영에도 참여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대형 촬영소 솜시티스튜디오에 함께하고 있기도 하다. 오 대표는 "할리우드보다는 돈을 많이 못 벌지 모르나 한국 영화는 전혀 다른 요리 같은 독특한 맛이 있고 정감이 간다"며 "한국이 아시아의 할리우드가 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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