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란', 몸종 강동원X양반 박정민의 스타일리시 액션으로 전하는 시대 관통 이야기

영화 '전,란' 제작보고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임진왜란 그리고 그 이후를 배경으로 강동원, 박정민의 뒤바뀐듯한, 흥미로운 캐스팅과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로 부산을 넘어 전 세계를 홀릴 채비를 마쳤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제작 모호필름, 세미콜론 스튜디오)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정성일이 참석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상만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상만 감독은 "전란은 전쟁을 의미하겠지만, 시대상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전쟁과 그 이후, 전쟁에 의한 결과로 란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며 "그래서 쉼표가 꼭 필요했다"고 제목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금수저, 흙수저도 있고 경제적 부분에 있어서 알게 모르게 계급적인 것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단순히 계급간 갈등보다는 각각 모든 사람이 본인의 위치에 따라 세상을 바라본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관점이 시나리오에 잘 녹여져 있어서 온전히 잘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동원, 박정민,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그리고 차승원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의 명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강동원/사진=민선유 기자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 보통은 주인공 위주로 스토리가 흘러가는데 각자의 스토리가 많이 드러난 지점이 좋게 다가왔다. 정통 사극이기는 하지만, 모던한 지점도 있고 좋았다"며 "검을 들고 하는 영화는 세 번째인데 예전에 이명세 감독님과 '형사'를 찍으면서 8개월을 훈련했다. 그때 경험이 액션 영화를 준비할 때마다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 박정민/사진=민선유 기자
박정민은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확실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물 자체가 갖고 있는 감정들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도전해보고 싶다는 매력이 있었다"며 "강동원 선배님이 예전에 훌륭한 검술들을 많이 보여주셔서 부담이 많이 되어서 액션스쿨 시간 갈 때마다 가서 연습했고, 촬영 중에도 중간중간 연습하면서 따라가볼려고 연습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배우 차승원/사진=민선유 기자
차승원은 "선조는 워낙 다뤘던 인물이니깐 어떻게 하면 차별화를 둘 수 있을까 그게 가장 큰 관건이었다. 위태롭고 고약한 인물이다. 잊을만 하면 등장해서 남을 위태롭게 하고 잊을만 하면 등장해서 고약하게 하고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며 "수염 형태, 움푹 패인 눈 밑 주름도 논의했고, 시니컬한 모습을 위해 체중도 많이 감량했다. 위엄은 갖추되, 고약스럽고 애 같은 양날의 선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렇게 하려고 다가섰다"고 캐릭터를 위해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배우 김신록/사진=민선유 기자
김신록은 "액션스쿨 가서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며 "논리적인 추론이나 연상 같은 걸 해내는 지적이고 이성적인 면모보다는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고민했다. 도리깨를 드는데, 투박하고 거칠게 싸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정성일/사진=민선유 기자
정성일은 "전쟁 속에서 자신의 무에 관심이 많다. 자신의 실력을 조선에서 계속 점검해보고 그러던 중에 '천영'을 만나서 호기심을 느낀다"며 "전쟁 안에서 사람을 죽이고 살육을 하다 보니깐 결국 살인마가 되고 무사정신보다는 실력에 대한 오만, 자만에 빠져서 몰락하는 인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전,란'은 오는 11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