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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보통의 가족' 김희애 "장동건, 세월의 흐름 신경 안써..연상 아내는 내 아이디어"(종합)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3
배우 김희애/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희애가 허진호 감독의 성덕이 됐다.

김희애가 막연히 작업하기를 꿈꿨던 로망의 감독 허진호 감독과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드디어 만났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희애는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통해 멜로 거장으로 불리는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김희애는 허진호 감독의 오랜 팬이었다.

"허진호 감독님은 배우라면 한 번쯤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님인데 오랫동안 부름을 못받다가 드디어 불러주시니깐 반가웠다. 시나리오도 문학적으로 읽었고, 배우들도 짱짱하니깐 내가 한 일원이 된게 너무 좋았다. 감독님의 노하우가 있으시고, 색다르신 것 같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신다. 같이 작업하는 사람으로서 답답할 때도 있었는데, 작품에 대한 열의가 느껴지니깐 나도 최선을 다해야겠다 싶었다. 그분의 예술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
김희애는 극중 가족을 지키려는 '연경' 역을 맡았다. '연경'은 프리랜서 번역가로서의 커리어와 자녀 교육, 심지어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성공한 워킹맘이다. 김희애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연경' 캐릭터를 통해 한 인간의 솔직하고 처절한 몸부림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그동안 대사들도 연극적이거나 드라마적인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생활 대사였다. '연경'도 전문 직업을 갖고 있지만, 조금 더 엄마 포지션에 맞춰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귀여웠던 역할이었다. 이 여자는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고 솔직하다. 자식을 위해서 못할 일이 없고, 매 순간에 충실하다. 직설적이고 이기적인 것 같지만, 뒤에서 구시렁대는 것보다는 덜 비겁하다고 생각됐다. 속이 시원했고,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희애는 나란히 90년대를 풍미했던 장동건과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부부호흡을 맞췄다.

"처음에는 연상의 여인이 아니었는데, 내 아이디어로 '나이 많은 여자랑 살아서 안 좋아?'라는 대사를 넣었다. 훨씬 편하더라. 장동건이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 얼굴로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미남들이 있는데 세월의 흐름에 대해 힘들어하는 분들도 봤다. 장동건은 그런 거에 포커스를 안 두더라."

이어 "연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거에 묻혀 연기할 때 가장 멋있게 보인다"며 "외모만 커버하려고 하면 꼬이고 그래서 엉뚱한 결과가 나오면 황당한데, 그런걸 제대로 인지하고 열심히 연기하셔서 빛났고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희애/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더욱이 허진호 감독은 김희애가 화면에 안 나올 때도 우는 연기를 똑같이 울면서 해줬다며 감탄했다. 이에 다른 배우들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난 내가 열심히 하는지 모르겠다. 배우라면 다 그러지 않나. 그거 하러 현장에 간 건데 당연히 잘해야 한다.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거다. '보통의 가족'은 네 배우가 맡은 파트가 있지만, 처음에 두 형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내가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모니터링 왔다 갔다 하기 힘들어서 앉아서 포지션을 유지했는데,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인 것 같기도 하다. 하하."

'보통의 가족'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는 물론,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독보적인 기록으로 전 세계 언론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우리 영화가 흠잡을데 없는 작품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어둡고 소재가 무거워서 지루해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됐는데, 많은 영화제에서 초청해주고 평점도 좋아서 놀랐다. 흥행을 떠나 진정성 있는 작품이 나온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다. 외국 관객분들이 재밌게 보시던데, 한국 관객들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웃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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