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돈' 정우 "부성애 표현, 딸 있어 더 동요돼…매년 깊어져"

[N인터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관련 인터뷰정우/BH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정우가 영화 속 표현하는 부성애의 깊이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정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관련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딸에 대한 진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약 6년 전인)그때보다 지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우는 "그때는 지푸라기라도 하나 쥐어 잡는, 그때는 그게 썩은 동아줄이어도 매달리고 구걸하면서 연기했다, 애를 많이 쓴 거였다"며 "그런데 경험이 쌓이고 한 해 한 해 지나며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는 나도 딸이 있고 매년 깊이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때도 딸이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감정의 깊이가 달라진다, 그래서 사실 나는 슬프더라"며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제대로 처음 봤는데 마음이 그렇더라, '왜 이러지? 휴먼 드라마도 아니고 구조에서 꼭 필요한 장치일 뿐일 수 있는데 마음이 왜 이렇게 동요가 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런 게 개인적인 감정인가 헷갈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객들이 볼 때도 이런 감정이 뜰까, 나처럼 딸이 없는 관객들도 동요하고 공감할까 궁금증 들었는데 일단 나는 설득이 됐다"고 덧붙였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쓴 김민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정우는 극 중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을 연기했다.

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