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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은, 나아간다[인터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3
배우 심은경, 사진제공|(주)스튜디오빌

배우 심은경은 거침없다. 주저없이 도전하고, 뒤돌아보지 않고 나아간다.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에서도 그렇다. 실험적인 옴니버스 4편을 관통하는 주요 인물로 중심을 잡는다.

“한 프로젝트 안에서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작품의 강점인 것 같아요. 실험적인 도전들이 산재한 영화라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심은경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더 킬러스’에 참여한 이유부터 한일 양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소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 심은경, 사진제공|(주)스튜디오빌

■“존경하는 이명세 감독의 출연 제안, 시나리오도 안 보고 덥썩”

‘더 킬러스’ 프로젝트는 이명세 감독과 연으로 시작됐다.

“처음엔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 출연 제안만 받았어요. 워낙 존경하는 감독이라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고, 시나리오도 그 이후에나 받을 수 있었죠. 그러다 장항준 감독, 노덕 감독, 김종관 감독이 다 제안을 해와서 어떻게 하다보니 제가 다 출연하게 된 거예요. 네 편의 영화의 중심축을 배우가 잡아줬으면 좋겠다고들 했는데 그 감사한 기회가 제게 온 거죠. 전적으로 감독들을 믿고 출연한 거였고, 그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더 킬러스’ 속 심은경.

이번 작업은 배우로서도 크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배우에게 움직임이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인데, 제가 그동안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몸의 유연성과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배우기 위해 펜싱을 배우기 시작했고요. 또한 몸으로 충분이 익힐 수 있도록 현장에서도 리허설을 엄청 했는데요. 그렇게 체화가 되니 완전 ‘내 것’이 되어서 제가 거기에 더 뭔가를 얹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주더라고요.”

배우 심은경, 사진제공|(주)스튜디오빌

■“일본 활동, 배우의 초심 되찾아줬죠”

그는 2019년 개봉한 일본 영화 ‘신문기자’를 기점으로 일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제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일본 활동으로 얻은 게 뭐냐고 물었다.

“일단 가장 큰 수확은 일본어를 배운 거죠. 처음엔 언어라는 게 큰 벽이어서 이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요. 예상치 못하게 작품들이 제게 빨리 찾아와주면서 번역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했고, 달달 외우면서 매일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 연습들이 제가 잠시 잊고 있던 연기 연습 방식을 떠올리게 했고요. 아역 시절엔 연습을 정말 많이 하다가 성인이 되면서부터 연습을 많이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한때는 차라리 현장에서 날 것 같은 연기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임했었거든요. 하지만 일본에서 다시 연습을 해보니 ‘아, 이거였구나’를 깨달았어요. 계속 대본을 읽으면 전체가 보인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됐죠. 연기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 계기가 됐어요.”

올해로 데뷔 22년차, 이젠 연기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을 듯 하다.

“저에게 있어서 연기는 애증관계예요. 진짜 항상 너무 어렵고 미울 때도 많죠. ‘그런데 왜 계속 하고 있는 거야, 도대체’라고 생각이 들때도 있고요. 그럼에도 제 안에서 보여주고 싶은 게 아직 남아있는 모양이에요. 갈수록 연기가 어려워지고 점점 정의할 수 없게 되지만요. 요즘도 매일 같이 생각해요. 나는 과연 배우로서 적합한 사람인가. 내가 계속 해나갈 수 있을까. 이대로 괜찮은 건가. ‘연기라는 건 참 지겹고 어렵다, 그만둘까, 이만큼 하면 많이 한 거 아닐까. 내가 잘 하는 걸까’라고 되물으면서도 막상 연기를 하면 그 안에 푹 빠져버리는 절 보면서 ‘아, 나와 연기는 애증의 관계구나’라고 느꼈어요.”

심은경이 출연한 ‘더 킬러스’는 전국 극장가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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