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처럼 ‘가을 그 자체’인 배우 김민주가 첫 주연 영화 ‘청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홍경과 노윤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용준(홍경 분)과 여름(노윤서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연애 스토리를 담았다.
김민주는 꿈을 위해서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여름의 동생 가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 가을은 극 중 용준과 여름의 관계를 지켜보며 응원한다.
가을 역을 맡은 김민주는 이번 영화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이에 김민주와 가을이 매우 잘 어울린다는 평가.
청설 개봉을 앞두고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민주는 각각 용준, 여름 역으로 분한 홍경과 노윤서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민주는 약 3달 정도의 영화 촬영 기간 동안 영화에 대해 섬세하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홍경에게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또 김민주는 극 중 자신의 언니인 노윤서에 대해 “감정 표현에 있어서 솔직하고 과감한 모습들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아무래도 또래다 보니까 소통이 편했다”라며, “편하게 대해줘서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 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윤서의 전작들을 모두 봤다는 김민주는 “학생 역할을 많이 해서 내가 더 언니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실제로 보니 리더십이 강한 언니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라 가르쳐 줄 때도 솔직 과감했다”고 전했다.
김민주는 고마움 뿐 아니라 부러운 마음도 전했다. 김민주는 “홍경과 노윤서가 20대의 사랑을 잘 표현했다”라며, “간질간질함에 느껴져서 부러웠다”고 말했다.
또 극 중 가을이가 용준과 여름의 관계를 많이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더욱 보기 좋았다고.
김민주는 영화 촬영 당시 “내 촬영 분량이 없더라도 현장에 응원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둘이 같이 만드는 시너지가 정말 좋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주는 “영화가 여름 배경이라 푸릇푸릇한 배경이 많은데, 옷도 밝은색으로 입어 홍경과 노윤서도 너무 예쁘게 나온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민주는 혼자 배우면 어려울 수 있는 수어에 대해 “새로운 문화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익혔다”라며, “홍경, 노윤서와 같이 배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홍경과 노윤서가 만드는 아름다운 장면에 팬들까지 두 사람의 열애를 의심할 정도. 단 김민주는 이에 대해 “홍경과 노윤서의 열애를 의심해 본 적은 없다”며 웃었다.
김민주는 극 중 노윤서에게 격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에 대해 “가을이가 솔직한 사람이나 언니에게 만큼은 솔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청설은 최근 보기 드문 극 중 주인공이 모두 20대인 영화. 이에 대해 김민주는 “20대로서 많이 공감됐다”라며, “20대의 많은 것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첫 영화 주연을 맡은 김민주가 가을로 분한 ‘청설’은 오는 6일 개봉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