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손주연(우주소녀 은서)이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으로 공포에 대한 두려움과 모범적인 이미지를 깼다.
극중 인서울 방송연예과에 들어가고 싶지만 터무니없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 좌절하는 '은별'을 맡은 손주연은 아이돌 9년 차답게 브이로그를 활용하는 장면은 찰떡같이 소화했고, 귀신과의 게임 중 놀라는 부분에서는 순간적으로 욕이 튀어나오는 연기도 선보였다.
평소에도 밝고 친화력 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은별'이의 성격과 비슷해서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던 것인지 질문하자 손주연은 "은별이만큼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같으면서도 다른 성격인 것 같다. 그런데 은별이를 만나고 나서는 은별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자연스러운 연예인 지망생 모습과 다르게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욕설 대사에 대해 손주연은 "평소에 안 했던 부분이라 처음에 감독님이랑 리딩을 하는데 욕하는 대사가 좀 어색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은별이는 거침없는 친구라 중간중간 나오는 비속어를 입에 착 감기게 해야 하는데 어색하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위해 영화 '써니'를 참고했다고 밝힌 그는 "감독님이 '그 부분만 잘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이랑 욕 연습을 제일 많이 했고, 입에 붙게끔 노력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특별히 도전한 이유를 묻자 손주연은 "우주소녀 활동을 하면서 올바른, 모범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 모범생들이 욕을 하면 귀여워 보이듯이 '주연이 욕한다!' 같은 재미있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욕심"이라고 답했다.
또한, 공포 영화를 촬영하다 보면 실제로 귀신을 보거나 느끼는 상황이 많은데, 겁쟁이 손주연도 이를 겪었을까.
손주연은 "학교라는 장소가 저한테 겁을 막 줬다. 무섭긴 했지만 갖고 있는 기가 세서 그런지 하나도 보고 듣지는 못했다. 오히려 저와 다르게 괜찮다고 했던 다른 분들이 귀신을 보고 소리도 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더니 촬영 전날 밤을 언급하며 "극중 귀신 같은 분이 제 눈앞에 있었는데, 잠결이라 '우와'하고 다시 잠들었다. 그래서 '혹시 잘되려나?', '기운이 좋은데?'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을 이었다.
지금은 귀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자신한 손주연은 "촬영이 끝나고 용기가 생겨서 혼자 처음으로 '파묘'를 봤다. 관객들이 놀랄 때 '저 분들도 분장이 오래 걸렸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성장한 느낌도 들었고, 팬들도 '주연이 많이 컸다'고 하시더라"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오는 11월 6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사진 =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