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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곽경택 감독 "곽도원 솔직히 밉고 원망스러워, 큰 책임 져야 해"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1-08
▲ 곽도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영화에 큰 영향을 준 배우 곽도원을 향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가 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과 곽경택 감독이 참석했다. 곽도원은 홍보일정 전면 불참으로 함께하지 않았다.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 리스크에 대해 "제가 한 2년 전에 이 영화를 곧 개봉할 수도 있으니 후반 작업을 한 번 마무리하면서 녹음을 하고 있을 때 그런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습니다. 밉고 원망스럽다. 그리고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런 것을 안고 영화를 개봉하게 됐는데, 과연 이런 질문이 나오면 내가 어떤 대답을 해야할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얼마 전 소방 관계자 한 분을 만났다. 이런 속상한 점이 있다고 하니까 그 분이 저를 위로해주려고 하시는 말씀이겠지만, 감독님 우리 소방관들도 한 명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팀이 같이 들어가서 해내는 거고 다른 배우들도 있으니 힘내십쇼 라고 했다. 그 말에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연으로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진 곽도원의 분량 편집에 대해서는 "곽도원 배우 분량을 크게 많이 들어내지는 않았다. 4년이 지나 많은 사람들이 OTT나 숏폼 리듬에 익숙해진 상황에 저희도 요즘 관객 분들과 호흡 맞추며 타이트하게 편집하며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부분만 빠졌다"고 말했다.

'소방관'은 당초 2020년 촬영됐으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극장 개봉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나 주연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또 다시 개봉을 연기해야 했다. 곽도원의 자숙기간과 함께 봉인당한 '소방관'은 지난해에도 개봉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한때 '폐기설'까지 돌았으나, 올해 어렵게 개봉 날짜를 잡게 됐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12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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