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곽도원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했다.
'소방관'의 개봉은 크랭크업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지난 2020년 5월 크랭크인, 같은 해 9월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봉이 한 차례 미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연인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또 한 번 개봉이 연기됐다. 마침내 개봉일이 확정됐지만 곽도원의 음주운전 2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와 관련 곽경택 감독은 "2년 전에 이 영화를 곧 개봉할 수도 있으니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후반 녹음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런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한 내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다.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며 "그리고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곽 감독은 "나도 그런 면을 안고 개봉을 하게 됐다. 과연 이런 질문이 나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고민을 하던 와중에 얼마 전 한 소방 관계자 분을 만났다. 그분께 이런 상황에서 개봉을 하게 됐고, 이런 속상한 점이 있다고 털어놓으니 '감독님. 소방관도 혼자 들어가는 게 아니지 않나. 다 팀이 들어가서 함께 한다. 다른 배우, 감독님들도 있으니 힘을 내시라'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기억에 남았고, 나도 그런 심정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친구', '극비수사',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