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대가족'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이승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과 만두 맛집 사장인 아버지(김윤석)에게 예기치 않게 찾아온 손주들과의 기발한 동거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2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1.21/[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승기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나서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대가족'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니까,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며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했다.
오는 12월 11일 개봉하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로, '변호인',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승기는 서울의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의 아들로 아버지와 연을 끊고 스님이 되는 함문석 역을 연기했다. 그는 "저에게 '대가족'은 촬영장이자 교육의 현장이었다. 감독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또 김윤석 선배의 팬이었고, 선배와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랐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건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는 어떤 아들인지 묻자, 그는 "대부분의 부자 관계가 살갑고 공익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기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대화를 하는 방법을 잘 배우지 못했던 건 아닐까 싶다. 아버지와 자식이고, 집에 있는 시간은 많지만, 막상 어떤 일이 있을 때 말씀드리기가 쑥스럽다. 저 역시 아버지와 살갑게 대화를 나누진 않는다. 차라리 요즘에 나이가 좀 들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니까,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