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수아 기자) 만둣국집 사장이라는 친근한 인물이 된 김윤석과 삭발을 감행한 이승기, 박수영이 영화 '대가족'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양우석 감독, 배우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이 참석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정자 기증으로 인해 아이가 생긴 색다른 주지스님으로 분한 이승기는 작품 개종 전부터 과감한 삭발 헤어스타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승기는 "제가 삭발한 게 대단한 일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알 것 같다. 양우석 감독님의 대본, 김윤석 선배님과의 부자관계로만 선택한 작품이라 삭발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더니 "그런데 많은 분들이 '삭발'이 도전이라고 해주시더라. 다른 배우가 했다고 생각해 보니까 굉장히 큰 결심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함께 삭발을 감행한 수행승 인행 역할의 박수영과 마주보며 웃었다.
이승기의 말을 들은 박수영은 "매일 아침 같이 머리를 밀었다. 딱히 소감이라고 할 게 없는 게, 이승기 씨가 고민을 안 하는데 제가 무슨 고민을 하겠냐"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또한, '대가족'의 촬영 당시에는 미혼이었던 이승기는 이후 2023년 4월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지난 2월 딸을 품에 안았다.
이승기는 "감독님의 글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늘 같은 포인트에서 울컥하는데, '부모에게 아이란 무엇인가'라는 대사가 있다. 사실 촬영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니까 그 말이 너무 잘 느껴진다. 다시 한번 따뜻함을 느끼게 됐다"고 결혼과 득녀로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처음으로 도전한 가족 코미디 장르에서 오랜만에 친근한 모습으로 이승기와 부자 관계를 연기한 김윤석은 "마지막에나 좀 인간적이었지 초중반에는 인간적이지 않다. 결핍이 많은 인물이고 그 또한 나의 모습을 투영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잘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싶지만 모자란 모습, 약한 모습을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결국은 피가 섞이지 않더라도 가족이라고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대가족'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마무리하며 이승기는 "연말에 많은 사람들에게 흐뭇한 미소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김윤석은 "올해가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 하는데 저희 영화가 그 추운 겨울에 따뜻한 만둣국 한 그릇의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양 감독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소망과 결핍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상대적으로 레이어가 복잡하고 많은 작품이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주요 소재인 만두처럼 이런 이 많은 레이어들이 따뜻하고 맛있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