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페이스'로 '기생충'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조여정을 만났다. 조여정은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이자 지휘자 '성진'의 약혼녀로 어느 날 갑자기 영상 편지만 남기고 밀실에 갇힌 뒤 그곳에서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게 되는 '수연'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첼리스트를 연기한 조여정은 "죽어라 연습했다. 그런데 작품을 위해 연습하는 건 당연한 거라 자랑할만한 건 아니다. 그나마 미주(박지현 분)보다는 연주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들을 위한 감독의 배려가 많았다는 조여정은 "실제 오케스트라 단원 사이에 제가 앉아 있으니까 기죽을까 봐 '얼굴이 중요하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다."며 김대우 감독의 현장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작품을 위해 어느 정도 다이어트도 했다는 조여정은 "원래 어떤 작품이건 촬영할 때는 다이어트를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이해 따로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다. 사실 다이어트는 송승헌이 진짜로 많이 노력했다. 저는 밀실에 갇히는 역할이라 조금씩 식사량을 줄였을 뿐. 너무 마를 필요도 없었다."며 소문처럼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라며 강조했다.
대단한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라지만 작품 속 조여정은 밀실에 갇힌 이후 피폐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게 다 분장의 힘도 있었고 의상의 도움이기도 했다. 감독님이 이 여자가 밀실에 들어갈 때는 실크 슬립에 흰색 퍼를 입자고 분명하게 지정을 해주셨다. 그렇게 화려했던 사람이 꾀죄죄해지는 게 감독님이 노리신 것 같다"라며 분장과 의상의 힘으로 더 말라 보였을 뿐임을 알렸다.
만약 실제로 밀실에 갇히게 된다면 어떤 음식을 가져갈 것 같냐는 질문에 조여정은 "저는 감동란은 최우선으로 챙길 것이고, 그다음으로는 전기포트와 커피, 바나나는 챙겨갈 것 같다. 그 안에서도 커피는 마실 것 같다"며 유쾌한 답을 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혀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로 11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