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 사진제공|넷플릭스배우 김우빈이 엄청난 노력으로 OTT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 중심을 꽉 잡았다.
지난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김우빈은 이번 작품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우연한 기회로 무도실무관이 된 열혈 청춘 ‘이정도’는 김우빈이었기에 설득력을 얹었다. 특히 보기만 해도 압도되는 피지컬과 순수한 영혼을 완벽하게 구현해내 ‘무도실무관’ 속 선과 악 대비를 더욱 선명하게 한다.
김우빈은 ‘이정도’가 되기 위해 비주얼에서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 그는 먹는 것과 운동을 좋아하는 인물의 특징을 녹여내기 위해 체중을 8kg이나 증량했다. 잘 짜인 조각 같은 몸매가 아닌, 실생활 속에서 운동으로 다져진 현실 밀착형 벌크업을 보여주고자, 살을 찌우면서 엄청난 양의 운동에 매진했다고 귀띔했다.
이정도의 ‘금발’은 김우빈의 아이디어였다. 재밌는 것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이정도에게 헤어 탈색은 마음이 동하는 흥밋거리로 다가왔을 거로 계산한 김우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헤어 전체를 탈색했다. 이처럼 캐릭터 디테일 하나하나를 쌓아가는 노력 덕분에 첫인상은 무섭지만 알고보면 다정하고 귀여운 ‘이정도’가 탄생할 수 있었다.
작품이 공개된 후 김우빈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인물의 감정 변주를 탁월하게 그려갔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리얼 타격 액션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성범죄자들을 향한 이정도의 분노와 패기, 그리고 무도실무관으로서 절제하는 법을 배우며 성숙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김우빈의 농익은 연기력으로 세심하게 그려냈다. 시시각각 달라진 눈빛에서조차 이정도의 심적 혼란과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재미만 좇던 청년이 무도실무관이 되며 사명감을 갖게 되는 변화들이 재밌게 다가왔다. 내가 느낀 감정들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목표를 정확히 정한 까닭에 ‘무도실무관’ 속 캐릭터로서 오롯이 선 셈이다.
김우빈 표 액션 역시 눈을 호강시켰다. 늦더위를 앗아갈 만큼 시원시원했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쭉 뻗은 발차기 및 맨손 액션은 모두의 속을 뚫어줬다. 특히 클라이맥스서 빌런 강기중(이현걸)과 일대일 심야 액션에선 보는 이마저 긴장하게 만들만큼 강력한 액션 디자인을 소화해내 극적 재미를 배가했다.
김우빈의 명연기에 힘입어 ‘무도실무관’은 16일 기준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부문 종합 3위, 총 85개국에서 톱 10에 랭크되는 기염을 통했다. ‘무도실무관’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