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8일 국내 최초 개봉(MHN스포츠 강민서 인턴기자, 정승민 기자) '기생충'으로 2020년 아카데미상 4관왕에 빛났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두 명 이상이 동시에 존재하는 '멀티플'이 불법이기에 '미키 17'과 '미키 18'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하는 설정도 흥미롭다.
주인공 '미키 17'을 중심으로, 인류가 개척하려는 얼음 행성에서 등장하는 흥미로운 인물들과 다채로운 사건, 그리고 '미키 17'과 '미키 18'의 위태로운 공존과 의문의 크리처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미키 17'과 '미키 18'에 맞춘 1차 예고편 공개 시점도 이채롭다. 미국은 현지 시각으로 17시 18분, 한국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 9시 18분에 글로벌 예고편과 한국 예고편이 동시 공개되었다. 한국 예고편은 글로벌 예고편과 별도로 한국 관객을 위해 제작되어 두 예고편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예고편은 "극한 직업이 될 거예요", "죽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거든요"라는 대사와 겨눠진 총, 겁에 질린 '미키'를 보여주며 '미키'의 극한 직업이 '죽음'이란 점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평화롭게 우주를 유영하는 '미키'의 표정 다음에 바로 잘려 나가는 손목은 '미키 17'이 보여줄 예측 불가의 전개와 '미키'의 순탄하지 않은 운명을 짐작하게 한다. 정체불명의 대기를 호흡하고, 실험체가 되고, 피를 토하는 '미키'는 죽고 프린트될 때마다 몇 번째 '미키'인지 숫자가 올라간다.
'더 배트맨'과 '라이트하우스'로 대표되듯, 블록버스터의 히어로와 예술 영화의 주인공을 오갔던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 17'과 '미키 18' 두 가지 배역을 맡는다. '미키 17'은 소각로에 던져지면서도 "괜찮아요. 고맙습니다" 라는 감사 인사를 할 정도로 착한 캐릭터지만, '미키 18'은 저돌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극과 극을 오가는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용감하고 유능한 요원이자, '미키'의 여자친구 '나샤'는 '빌어먹을 세상 따위' 시즌2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은 나오미 애키가 연기한다.
추종자들을 거느린 얼음 행성 개척단의 사령관인 '케네스 마셜' 역의 마크 러팔로와 그의 아내인 '엘사 마셜' 역의 토니 콜렛은, 종교 지도자 같은 선동의 광기와 허세를 오가며 긴장감과 예상외의 웃음을 드리운다.
그리고,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처음 함께한 이후, '미나리'를 거쳐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국배우조합상의 남우주연상을 석권한 스티븐 연은 죽기 직전의 '미키'에게 "죽는 건 어떤 느낌이야?"로, 친근하게 잔인한 질문을 건네는 친구 '티모'를 연기한다. 세상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는 인사말 "잘 죽고, 내일 봐"라는 말도 독특한 잔상을 남긴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오는 2025년 1월 28일 개봉한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