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김희애 "예전이면 할머니 연기했을 나이…스포트라이트 감사해" (보통의 가족)[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김희애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의 배우 김희애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이다. 김희애는 극중 성공한 프리랜서이자 번역가로 자녀 교육부터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 역을 맡았다.

2일 개최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김희애는 아직까지도 방전이라는 상태를 알리며 "사람을 많이 만나면 에너지가 달린다. 일주일에 약속을 한 번 잡을 정도로"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너무 감사하고 '오래 버티면 좋은 날이 있구나' 싶기도 하더라. 제 나이가 예전이면 할머니 역할이나 고모, 이모를 하는 나이인데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멋진 샤넬 드레스도 입고 상까지 주셨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희애는 "객석에 같이 있는 자리에서는 설경구 씨도 상을 받았는데 '돌풍'을 제안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해서 저도 좋았다. '퀸메이커' 파트너였던 문소리 씨가 시상자로 있고, 수현 씨도 사회를 보는데 마치 저를 위해 사회를 보는 것처럼 멋있었다"며 웃었다.

앞서 허진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힌 김희애는 "저의 젊은 날의 로망이었는데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모든 게, 오래 버티니까 이런 행복한 순간이 있구나 싶었다"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한편, 영화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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