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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 결혼식에 숨겨진 의미[편파적인 디렉터스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7
편파적인 쟁점 셋
1. 원작과 다른 지점, 어떻게 구현했나
2. ‘재희’ 결혼식에 숨겨진 의미가 있다?
3. 김고은·노상현의 얼굴 합에 대하여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공식포스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이 남녀간의 아름다운 우정을 싣고 10월 가을을 청량하게 물들인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낙인 찍힌 ‘재희’(김고은)와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세상을 밀어내는 ‘흥수’(노상현)가 친구가 되고, 20대를 고스란히 담은 서로의 ‘외장하드’로 남는 시간을 러닝타임 안에 발랄하게 담아낸다.

워낙 유명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터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담도 컸을 터다.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에게 ‘스포츠경향’이 각색 방향을 비롯해 편파적인 쟁점 세가지를 물었다.

이언희 감독.

■쟁점1. 원작과 다른 지점, 승부수 통하기까지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고영’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대도시의 사랑법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그 중 ‘재희’ 챕터만을 빼 러닝타임 118분을 빼곡하게 채운다. 주인공 역시 ‘고영’에서 ‘흥수’로 바꿔 이야기의 신선함을 더한다.

“소설을 보고 정말 재밌을 것 같았고 제가 영화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중에서도 ‘재희’에게 눈길이 갔는데요. 기본적으로 작가의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재희’와 ‘흥수’의 관계가 더 도드라지길 바랐어요. 한편으론 ‘재희’를 보면서 저와 달리 자유로운 지점에서 부러웠던 것 같기도 해요. 이런 캐릭터를 표현하다보면 나에 대한 아쉬움이 채워지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구체적으로 발현해나갔죠. 저와 김나들 작가, 피디 등 여자 5명이서 열심히 각색했는데요. 막상 원작을 보니 여성 캐릭터 빌드업이 없더라고요. 이게 정말 ‘고영’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구나란 걸 깨닫고 거기서부터 ‘재희’를 찾아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쟁점2. ‘재희’가 결혼한 이유?

당차고 자유연애주의자인 ‘재희’가 결혼하는 결말에 누군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종착지가 결혼이라는 게 맞나’라는 내용이었다.

“원작에서 나오는 결혼식 장면을 정말 좋아했지만, 영화화하면서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 작품은 결혼 장려 얘기도 아니니까요. 그래서 누구를 결혼시킬까 하다가 흥수의 애인이었던 ‘수호’의 결혼식도 고민했었고요. 그런데 한편으론 ‘재희는 왜 결혼하면 안 되지?’ 이런 질문도 들었어요. 내가 내린 답은 ‘결혼하고 다시 돌아올 수도 있잖아’라는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엔딩에서 흥수가 ‘잘 다녀와라’엔 여러 의미를 담았어요. 신혼여행에서도, 결혼에서도 돌아올 수 있다? 농담입니다.”

이언희 감독.

■쟁점3. 김고은·노상현, 찰떡 캐스팅 비결은?

김고은과 노상현 캐스팅은 영화의 보는 맛을 배가하는 훌륭한 작전이었다.

“김고은은 워낙 관심있던 매력있는 배우라 한번은 꼭 같이 해보고 싶었어요. ‘재희’가 무조건 예뻐야한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김고은이어야만 했죠. 연기도 요즘 물 오른 느낌이고요. 또 노상현은 ‘흥수’를 간절하게 찾고 있을 때 ‘파친코1’에서 본 뒤 한 번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문에 들어서는 순간 저도 모르게 ‘이 작품 하실 거죠?’라고 냅다 물어봤고요. 운명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두 사람을 막상 캐스팅해놓고 보니 둘다 무쌍(쌍꺼풀 없는 눈)이라 캐릭터의 다양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심도 했지만, 둘이 다니는 걸 보니 그림체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더라고요. 물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었고, 배우들이 이 작품을 골라준 덕분이었어요.”

‘대도시의 사랑법’은 절찬리 극장 상영 중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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