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엄마 장윤주 맞닥뜨린 고교생의 임신 출산 ‘최소한의 선의’[종합]

영화 ‘최소한의 선의’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장윤주가 '최소한의 선의'를 통해 딥하고 감성적인 면모를 보인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감독 김현정) 언론 시사회가 10월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김현정 감독과 장윤주, 최수인이 참석했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 스틸

오는 30일 개봉하는 '최소한의 선의'는 난임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고등학교 교사 '희연'(장윤주 분)이 반 학생 '유미'(최수인 분)의 임신으로 혼란을 겪지만 ‘유미’의 상황을 고민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의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장윤주는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상황 속에서 반 학생 ‘유미’의 임신으로 혼란을 겪는 ‘희연’ 역을 맡아 담임으로서, 어른으로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를 고민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장윤주의 제자인 ‘유미’ 역은 최수인이 맡았다. 학교 밖으로 내몰리는 현실과 싸우며 스스로를 지키려는 임신한 고등학교 1학년이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 스틸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윤주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야기다. 워낙 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한 방의 훅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잽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가장 중요했던 건 저의 진심, '유미를, 혹은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제 안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간 상업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톡톡 튀거나, 분위기를 환기하는 인물에서 벗어나 또 다른 결의 인물을 보여주고 싶었던 때라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 스틸

"이 영화와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같이 촬영 중이었다. 극과 극의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했다"고 고생담을 전한 그는 "그간 상업영화나 매체에서 소비되는 이미지들에 대해, '더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내 안에 있는데, 서정적이고 딥한 모습도 연기해 보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로 분한 장윤주는 "입고 나온 의상의 80%는 실제 저의 옷"이라며 "'세자매'나 '베테랑', '눈물의 여왕'에서도 마찬가지다. 오래 패션계에 있었던 사람이라 그런지 어떤 인물을 만나면 '이 사람은 이런 옷을 입고 다닐 거 같아'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에서는 '디자인이 안 들어간 의상을 입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 제 옷장 옷을 다 가져가 의상 감독님과 조율했다"고 열정을 밝혔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 포스터

그러면서 "대중은 저의 어떤 한 면만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제 안에 있는 다른 면들을 아울러서 표현해 봤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장윤주. 그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임신과 출산을 겪는 '유미'를 지켜보며 "'유미'가 겪는 일들이 어디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며 "요즘은 성장도 빠르다 보니,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저만의 걱정이나 우려는 아니고, 사회 전반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아이의 엄마, 또 딸의 엄마로서 촬영하는 동안 스스로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졌다"며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어른으로서 관심을 갖고 도와줄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