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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재민 “10월 가을에 전하는 위로”…박재홍과 리사이틀 협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6
 
피아니스트 박재홍(왼쪽)과 첼리스트 한재민이 ‘2024 인 하우스트 아티스트 한재민 트리오 연주회’ 포스터를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이번 공연은 가을에 전하는 위로가 될 것.”
 
오는 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4 인 하우스트 아티스트 한재민 트리오 리사이틀’을 앞두고 첼리스트 한재민(18)이 이야기한 이번 공연의 색깔이다. 롯데콘서트홀은 2021년부터 매년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가진 아티스트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한재민이 상주 음악가다.
 
한재민은 함께 공연을 펼칠 피아니스트 박재홍(25)과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번 연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프 바라티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트리오 엘레지 제1번, 드보르작 피아노 트리오 제4번 ‘둠키’, 차이콥스키 피아노 트리오 가단조 ‘어느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며’를 협연한다. 
 
한재민은 곡 선정은 물론, 섭외를 직접했다. 그는 “10월의 계절에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려고 했다. 연말까지 두 달 남은 시점에서 관객에게 위로의 의미가 담긴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세 곡은 모두 누군가를 추모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 의미를 생각하며 듣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왼쪽)과 첼리스트 한재민이 인터뷰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박재홍과는 어렸을 때 만나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음악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합을 맞출 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원하는 바를 알아챌 수 있다. 이번 리사이틀을 함께 하게 된 배경이다. 한재민은 “함께 연주하다 보면 밸런스에 대해 묻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재홍이 형이 상대방의 연주를 잘 맞춰준다. 음악적으로 배울 게 많은 분”이라며 “(공연을) 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재홍도 오랜만에 합을 맞출 생각에 마음이 들떠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이건희 선대 회장 3주기 추모음악회에서 연주를 펼친 바 있다. 1년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일반 관객들 앞에서 협연한다.
 
박재홍은 “고등학생 때 재민이를 처음 만났는데, 지금보다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형처럼 느껴질 정도로 성숙했었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자신감은 물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확신이 큰 아이였다”며 “이번에 기획한 프로그램도 사실 너무 슬픈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가을이라는 계절에 맞게 위로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에 바로 수긍했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한재민(왼쪽)과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둘의 만남은 클래식계의 루키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재민은 ‘최연소’, ‘신동’, ‘천재’라는 수식어를 가진 음악 영재로 불린다. 만 5세에 첼로를 시작해 만 8세에 최연소로 원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 202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최연소 예술 영재로 발탁돼 대학생이 됐으며, 이듬해 15세의 나이로 동유럽권을 대표하는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했다. 2022년엔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볼프강 에마뉴엘 슈미트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박재홍도 2021년 세계적 권위의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과 우승을 거머쥐며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쌓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그는 지휘자 정명훈, 지아난드레아 노세다, 크리스티안 예르비 등과 호흡을 맞추며 젊은 거장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재민이는 음악에 본인의 색을 가미하며 잘 융화한다”, “재홍이 형은 곡에 따라 때론 섬세하게, 때론 무겁게 표현해 매 연주가 흥미롭다”며 서로를 칭찬한 두 사람은 언젠가 베토벤 음악으로 뭉칠 날도 기약했다.
 
한재민은 “올해 이렇게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면서 음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베토벤 소나타 5곡 전곡을 해보는 게 꿈인데 만약 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다면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홍은 “만약 함께 할 수 있다면 즐겁고 좋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베토벤 음악을 무대에 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오랫동안 합을 맞추면서 숙성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웃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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