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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감독들 "영화제 지원 중단 즉각 철회하라"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7
서울독립영화제 내년 예산 전액 삭감에 영화인들 분노[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영화인들이 영화 지원 예산및 정책 정상화를 요구했다.

지난 16일 11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강유정 의원실과 지역영화네트워크, 영화제정책모임, (사)한국독립영화협회의 주관으로 ‘영화 지원 예산 및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감독 18명은 최근 잇따른 독립영화·예술영화 지원 정책의 변화와 영화제, 지역영화 삭감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 이기헌 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국회소통관에 참석하여 영화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지했다.

'그들이 죽었다' 백재호 감독, '장손' 오정민 감독, '휴가' 이란희 감독, '딸에 대하여' 이미랑 감독, '괴인' 이정홍 감독,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지옥만세' 임오정 감독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으며 이외에도 10여명의 감독들이 뜻을 모아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감독들은 기자회견 후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영화생태계를 위해서는 영화제, 지역영화, 독립영화 등 기초 영화문화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올해 50주년을 맞는 서울독립영화제의 2025년 예산 전액 삭감에 복원을 요청하는 영화인 및 관객의 2차 연명 결과를 연명자를 대표하여 발표하였다.

다음은 영화 지원 예산 및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기자회견문

우리는 시나리오를 쓰고, 다큐멘터리를 찍고, 영화를 연출하는 영화감독들입니다. 각자의 출발은 다르지만, 대개 단편영화로 시작하였고, 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나며 용기와 영감을 얻었으며, 장편영화를 제작하고 극장에서 배급하며 영화산업에 진출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독립영화·예술영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왔고, 저와 동료들에게 크든 작든 목표와 응원이 되어왔습니다.

영진위는 극장과 배급사의 수익인 관람료의 일부로 조성한 영화발전기금으로 산업의 양적 성장에서 소외될 수 있는 독립·예술영화를 지원해 왔습니다. 산업의 이익을 모두의 이익으로 나누는 영화발전기금은, 한국영화계의 밑거름으로서 청년 영화인을 발굴하고 미래 관객을 개발하는 소중한 재원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영진위와 영화발전기금을 통해서 젊고 새로운 영화의 도전이 가능했습니다.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수 있었고, 장애인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으며, 독립·예술영화를 통해 영화문화를 풍요롭게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영진위와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이 되고, 미래 세대가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만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영진위의 영화정책은 시장의 독과점 환경 속에서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균형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영화 지원 예산의 축소 소식은 창작자가 서있는 영화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독립영화 제작 및 유통 예산의 축소뿐 아니라, 지원 방식이 행정 중심으로 바뀌어 많은 창작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보다 심각한 영화정책의 퇴보는 2024년 영진위의 영화제 예산의 50% 삭감과 지역영화 예산 전액 삭감으로 지난해부터 예고되었습니다. 명확한 근거와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일방적 영화정책이 한국영화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흔들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창작자에게 영화제는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자 현장입니다. 영화제는 작품이 관객과 만나는 첫 번째 창구이자, 감독·배우·스태프가 교류하는 네트워크 장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국제영화제와 국내영화제는 각기 다른 기능과 목적으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영화문화의 저변을 확대해 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영화제를 찾는 관객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이고, 상영독과점의 반대급부로 영화제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 되는 가운데, 왜 갑자기 영화제 사업이 축소되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2024년 영진위 지원 영화제가 40개에서 10개로 줄어들면서 지역의 작은 영화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역 영화인들은 임금을 반납하고 영화제를 개최해야 했고, 지역소멸 시대에 청년 영화인은 지역영화 지원이 사라지면서 미래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보다 더 많은 수의 관객이 찾아와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되었던 영화제마저 존폐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영화 환경을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시된 정책이 수년간 쌓아 올린 영화 문화의 토대를 허물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서울독립영화제의 2025년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여러 영화제 중 한 곳의 지원 중단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50년 전부터 영화정책이 미래 세대의 영화인을 발굴 지원하겠다는 의지의 출발이었고, 영진위 설립 이후 민관이 협력한 거버넌스의 증거이자, 독립영화라는 명칭이 영진위에서 최초로 인정된 상징적 사업입니다. 1999년 서울독립영화제(당시 명칭 : 한국독립단편영화제)의 성공적 개최 이후 영진위는 독립영화 지원을 포함한 공공적 영화정책의 지향점을 뚜렷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소중한 영화제가 영화계와 어떤 논의도 없이 하루아침에 예산이 삭감되며 불안정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독립 장편영화를 통해 독립영화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어왔던 독립영화제가 축소된다면, 그만큼 독립영화의 생태계도 흔들릴 것이 자명합니다.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삭감 철회를 촉구하는 연명은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되어 영화단체 175개, 영화인과 관객 7564명, 총 7754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우리 영화인은 영화계와 협력하여 가장 필요한 곳과 소외된 곳을 살피던 영화정책의 정상화와 한국 영화계의 근간인 기초 영화문화 지원 예산의 복원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하나. 한국영화의 미래를 담보하는 단편영화, 지역영화, 독립영화의 유통·배급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국내 개최 영화제 지원 예산을 복원하라!

하나. 서울독립영화제 지원 중단을 즉각 철회하고, 영화계와 정부가 협력하며 만들어 온 민관 영화 협치의 역사 지우기를 중단하라!

하나. 균형 있는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청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꾸는 데 도움이 되었던 지역 영화지원 사업을 복원하라!

하나. 영화계가 정부와 함께 조성한 영화발전기금이 정상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다양한 기금 조성 방안을 마련하라!

2024.10.16.

영화단체, 영화인, 관객을 대표하여

- 지속 가능한 영화생태계를 바라는 영화 창작자 일동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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