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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충격"...'전,란' 김상만 감독, 강동원→김신록 캐스팅 이유는 [mhn★인터뷰②]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8
김상만 감독, 넷플릭스 영화 '전,란' 연출
"강동원의 여유, 박정민 연기력 제격"
"차승원, 김신록, 정성일 연기 보고 충격받아"
"실제 조선왕조실록 기록 대사로..." 김상만 감독이 밝힌 '전,란' 비하인드 [mhn★인터뷰①] 에 이어서...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박찬욱 감독의 대본, 김상만 감독의 연출. 여기에 더해 영화 '전,란'을 완성한 건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이었다.

김상만 감독은 먼저 "즐겁게 찍었다.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다. 하나를 던지면 둘을 주는 배우들이었다. 캐릭터 표현도 너무 잘 해줬다"라며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캐스팅 중 단연 눈길을 끈 건 천영 역 강동원이다. 꽃미남 비주얼의 그가 양반집 도련님이 아닌 노비, 그것도 몸종으로 나섰기 때문. 김 감독은 "천영은 기본적으로 운동 능력도 좋아야 하고, 목표 의식이 강한 와중에 여유로움도 필요하다고 봤다. 강동원 씨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는 그런 여유로움이 있었다. 잘 맞을 것 같았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일한 걱정은 너무 잘생겼다는 것. 몸종 역에 괜찮을까 내부에서도 걱정을 하긴 했었다. 근데 이말년 작가의 웹툰 '조선쌍놈'을 재밌게 봤었다. 그런 아이러니함도 재밌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염을 어떤 길이로 할지 여러 테스트 거쳐 최적의 수염을 찾았다. 또 직접 산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미지 망가뜨림에 거리낌이 없었다"라며 캐릭터 완성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천영이 모셔야 할 주인,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이종려 역은 박정민이 맡았다. 

김 감독은 "동주에서도 그렇고, 맑고 부드러운 도련님 이미지가 있어서 외적으론 걱정이 없었다. 대신 종려는 감정의 부침을 다이내믹하게 겪는 인물이라 그런 걸 보여줘야 했다. 웬만한 연기력으로는 안 된다고 봤다. 동 나이대 배우 중에 박정민이 제격이었다"라며 "너무 잘 표현해 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조 역 차승원의 연기 또한 새로웠다. 기존에 다수 작품에서 여러 배우가 선조를 연기했지만, 차승원은 그 어떤 선조와도 달랐다. 이해할 수 없는 비호감적 행동을 납득하게 만드는 리얼리티가 돋보였다. 김상만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먼저 선조 역에 대해 "욕망의 집합체다. 그냥 전쟁을 피해 도망갔다는 이유로 무능한 왕으로 취급받는데, 이순신 장군 등 당시 그가 캐스팅한 신하들을 보면 역대급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신 출생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왕권을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욕망) 쪽으로 촉이 발달한 인물로 봤다. 차승원 씨와도 그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대화 나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선조는 왕이라는 자신의 계급에 조금도 의심이 없는 사람이다. 백성들의 행위가 자기 사고 안에 없다. 그래서 백성들이 경복궁에 불을 질렀을 때 아니 왜? 라는 말도 하는 거다. 차승원 씨가 그 대사를 소화하는 걸 보고 충격받았다. 정말 대단한 배우구나 싶었다"라고 감탄을 늘어놓았다.



김신록이 연기한 천민 출신 의병 범동 역은 당초 성별이 남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김신록의 연기를 보고 성별을 바꾸면서까지 캐스팅에 나섰다고.

김 감독은 "원래는 남자였고, 좌충우돌 할 말 다하는, 개그 캐릭터로 보일 수도 있는 역할이었다. 근데 '지옥' 김신록 씨 연기에 충격받았다. 꼭 같이하고 싶은데 다음에 기회가 될까 싶어서 범동을 바꾸면 어떨까 했다. 완전 다른 느낌이 올 것 같았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의 연기를 보고는 탁월한 캐스팅이었음을 재확인했다. 김 감독은 "캐릭터를 다 분석해서 오셨는데, 7년의 전란 속에서 직접 겪어내고 오는 통찰이 담겼다. 모든 게 하찮고 한심해 보이는, 그래서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인물로 해석했다. 그게 너무 좋았다"라며 "그런 부분에 공감했기에 여성적인 요소로 다시 각색할 생각은 안 했다"라고 극찬했다.



잔혹한 왜군 선봉장 겐신 역 정성일 역시 기존 캐스팅 계획에서 벗어난 선택이었다. 일본 배우, 인지도는 없지만 일본어가 능통한 한국 배우를 모두 고려하던 차에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하도영 역의 정성일을 보게 됐다고.

김 감독은 "겐신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도 (하도영처럼) 서늘한 부분이 있다. 억양 없이 조곤조곤한 말투라든지, 잘 맞았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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