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7TV 3377TV

'더 킬러스' 심은경 "이명세 감독 영화 아직 이해 못해…드디어 예술하는구나"[인터뷰②]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1
▲ 심은경. 제공ㅣ스튜디오빌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심은경이 존경하는 이명세 감독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개봉을 앞둔 배우 심은경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심은경은 이명세 감독의 제안을 받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대본을 받고 너무 경이로웠다. '와 이런 작품을 내가 할 수 있다니' 싶어서 회사 대표님에게 '제가 드디어 예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로서 예술을 하는 구나' 싶었다. 정말 이명세 감독님을 존경했고 '감히 내가?', '이명세 감독님이 나한테 제안을 주셨다고?' 싶더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상징적 의미가 가득한 이명세 감독의 '무성 영화'에 대해 "대본 자체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감독님에게 '궁극적으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인지' 질문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이 항상 먼 산을 바라보며 말씀을 하시는 편인데 '그걸 다 이해를 할 필요는 없어. 언젠가는 알게 돼' 이러시더라. 저는 '언제 알까요. 감독님 제가 진짜 촬영을 조만간 해야하는데, 지금 알아야 될 것 같은데'라고 하고, 감독님은 '아니 그러니까 계속 은경이 하던대로 하면 돼'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심은경은 "사실 리허설이 큰 공헌을 했다. 일주일 동안 모든 배우들이 시간 나는 대로 리허설을 하도록 해서 저는 매일 같이 나갔다. 연기에도 연습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구나 싶었다. 20년 가까이 연기했지만 간과했다. 너무나 큰 깨달음을 얻었다. 연기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것으로 체화된 것이다. 제 것이 되니까 촬영 현장에서 오히려 다른 제스처도 할 수 있고, 디벨롭 하게 되더라. 연기를 대하는 방식이 '무성영화'를 기반으로 달라졌다. 전반적으로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한 심은경은 고창석과 나눈 비하인드를 전하며 "라디오에서 DJ 안영미 씨가 '혹시 심은경 씨는 이 영화를 알고 찍으셨느냐'고 물었다. 감독님은 '아니 그거 알고 찍은 걸로 좀 해줘요'라고 하시고, 고창석 선배님은 '걔도 모르는 것 같아요'라고 하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끝으로 심은경은 "이명세 감독님의 '무성영화'는 모든 게 새로움 그 자체다. 충격, 레볼루션이었다"며 "저 자신도 내가 이런 장르와 역할의 연기가 가능할까. 저도 저 자신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그것을 '더 킬러스'라는 영화를 통해서 '나도 뭔가 할 수 있구나. 나도 해볼 수 있는 거구나. 이게 또 가능하구나' 알게 됐다. 한 명의 영화 팬으로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이런 옴니버스 장르가 흔치 않고 다양한 장르의 집합소인 영화가 대중 앞에 선보일 수 있다는 것도 전환점이 되어줬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국내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까지. 심은경은 네 편의 작품에 모두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THE END
725
로컬 재생 기록 클라우드 재생 기록
로그인 계정
발표
이 사이트는 영구적 인 도메인 이름 TV3377.CC 활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하고 TV3377.CC 에서 응모해 주시면 계속해서 최신 영화와 동영상을 더 많이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