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주동우도 '수상한 그녀' 봤다고, 내 연기 좋아한다더라"[인터뷰③]

▲ 심은경. 제공ㅣ스튜디오빌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심은경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 배우 주동우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노덕·장항준·이명세) 개봉을 앞둔 배우 심은경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심은경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 '더 킬러스'로 공식 초청을 받은 것에 대해 "레드 카펫은 처음이라 영광이었다. GV 첫 날에 텐션이 너무 업 돼서 쓸데없는 얘기도 하고 노덕 감독님 성대모사까지 했다. 안되겠다 자중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한동안 매일이 부국제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년 시절의 너'로 국내 팬들에게 유명한 중국 배우 주동우를 백스테이지에서 만나기도 했던 심은경은 "워낙 팬이다. '소년 시절의 너'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지우 배우랑 "'동우 언니다. 사진 찍자고 하면 싫어하실까. 사진을 어떻게 찍어, 안되겠지. 언니가 싫어하겠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저희 스태프 분이 그냥 얘기 하라고 밀어주셔서 만남이 성사가 됐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제가 중국어를 잘 모르는 관계로 할 수 있는 얘기가 짧았다. '씨에씨에, 워 아이니' 하고 있었는데, 주동우 배우 매니저 분이 한국어를 할 줄 아셔서 배려해주시며 저희에게 다가와 주셨다"며 "마침 또 저를 알고 계시더라. 제가 출연한 '수상한 그녀'를 보셨다며 당신의 연기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제가 할 수 있는 '씨에씨에'를 열심히 했다. 중국어를 더 공부해야겠구나. 다음 번엔 좀 더 정중하게 중국어로 인사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주동우(왼쪽) 심은경. 출처ㅣ심은경 인스타그램

오는 23일 개봉하는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 단편소설 '더 킬러스'를 국내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김종관 감독의 '변신', 노덕 감독의 '업자들',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이명세 감독의 '무성영화'까지. 심은경은 네 편의 작품에 모두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