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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 “연기 외에 좋아하는 것? 남편이요”[인터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2
배우 김신록,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김신록에게 연기만큼이나 중요한 존재는 ‘남편’이라고 했다. 연기 외에 좋아하는 것 역시 ‘남편’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사랑과 신뢰가 엿보였다.

“제가 의외로 참을성도 많지 않고 어떤 걸 꾸준히 배우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연기와 연애만큼은 오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각별한 존재들이죠. 제가 의지박약이거나 자괴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건 연기와 남편이라는 존재인데요. 여러 사연과 역경을 이기고 이 두 가지와 함께 가는 것을 보면 내 삶도 꽤 괜찮은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게 하죠. 대본을 받으면 남편과 엄청나게 토론을 하는데요. 제 연기의 지분 중 많은 부분 남편과 나눠야 할 정도예요. 제게 남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자 금두꺼비 같은 존재죠.”

김신록은 22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OTT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전, 란’(감독 김상만) 촬영기와 ‘지옥’으로 인생 제2막을 열게 된 기쁜 마음 등을 들려줬다.

배우 김신록, 사진제공|넷플릭스

■“‘전, 란’ 속 ‘범동’ 役, 원래 힘센 남자 캐릭터였죠”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신록은 의병장 ‘김자령’(진선규)이 이끄는 의병단 ‘범동’ 역을 맡아 차진 연기력을 보여줬다.

“원래는 힘센 남자 캐릭터였어요. 하지만 김상만 감독이 ‘지옥’에서 절 보고 캐스팅하고 싶어서 여성 캐릭터로 바꿨죠. 대본을 받았을 땐 그런 힘센 캐릭터를 여성으로서 어떻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을까를 고심하면서 준비했어요. 민초를 대변하고 김자령, 선조와 대척점을 이루는 인물이라 욕심도 났고요.”

배우 김신록, 사진제공|넷플릭스

그는 이 작품을 위해 처음으로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액션 연기를 준비했다고도 했다.

“액션을 처음 맞춰보니 어려울 거로 생각했는데, 막상 액션스쿨 가서 훈련을 해보니 선생들이 칭찬을 엄청 해주더라고요. 그 얘길 이성민 선배에게 했더니 ‘처음 가면 다 그래. 의지를 북돋아주는 과정이다’라고 얄짤없이 말해줘서, ‘아 그렇군요’하고 말았죠. 하하.”

완성된 ‘전, 란’을 보고 자신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곳곳에 감탄할 만한 볼거리들이 있었다고도 했다.

“특히 강동원의 검술 액션은 대한민국 영화산업의 보배라고 느꼈어요. 그렇게 수려한 움직임을 할 수 있는 배우는 진짜 없는 것 같거든요. 강동원이 액션을 워낙 잘하고 폼도 좋아서 액션팀도 강동원 대역을 하기 어려워한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대체불가한 배우라고 느꼈죠.”

배우 김신록, 사진제공|넷플릭스

■“‘지옥’으로 연 인생 2막, 처음 맛보는 순간들이 넘쳐나요”

그는 2021년 공개된 ‘지옥’ 속 박정자 역으로 세상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이를 두고 ‘인생 2막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지옥2’를 공개할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3년 전에 제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관객들 앞에서 마이크 들고 인사할 때 ‘말을 또박또박 잘해서 잘 들리게 해야겠다. 왜냐하면 누구도 나를 모르고 내 얘길 듣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마음 먹었거든요. 그런데 3년만에 다시 무대에 서니 제게 말을 하라고 마이크 돌아오는 것마저도 감격스럽더라고요. 특히나 ‘전, 란’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개막작 무대에 선 것도 영광스러웠고요.”

오랜 시간 연기만을 보고 달려온 지난날의 자신에게 격려와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하고 싶은 일을 쫓았고 그 흐름 안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흐름밖에 무엇이 있는지를 궁금해했던 과거의 나에게 참 잘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잘하자고 다독이고 싶고요. 제가 인생 1막이었을 때에도 연기를 대하는 목표가 크게 없었는데요. 그저 ‘연기가 뭘까, 어떻게 하면 다른 방식으로 해볼 수 있을까’ 그런 고민만 하면서 시간이 흘렀던 것 같아요. 또 감사하게도 어떤 고민을 할 때 그에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작업이 맞물렸는데요. 예를 들면 연기론을 고민할 땐 강의할 기회가 주어져서 돈도 벌고 생활도 할 수 있게 됐죠. 돌이켜보면 어려웠지만 고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렇다면 김신록에게 연기는 어떤 존재일까.

“연기는 세상을 이해하는 다양한 방식과 통로를 개발하는 일인 것 같아요. ‘배우’는 그런 일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이라서, 제가 참 좋아하는 것 같고요. 인생 2막이 열린 이후로 더 많은 가능성과 놀라운 일들이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제게 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면서 배탈나지 않는 선에서 맛을 보고 싶어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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