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신록이 연극배우로 활동 중인 남편 박경찬을 향한 애틋한 사랑과 존경을 드러냈다.
김신록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의 공개를 기념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강동원(천영 역), 박정민(종려 역)을 비롯해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 등 화려한 믿보배 캐스팅 조합과 화려한 액션, 영상미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전,란’의 유일한 홍일점인 김신록은 극중 굳센 의지를 가진 의병 ‘범동’ 역을 맡아 당대 민초들의 입장과 민심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김신록은 연기 외에 자신에게 에너지를 주거나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남편과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며 수줍게 미소지었다.
김신록은 남편인 연극배우 박경찬과 8년 넘는 연애 끝에 결혼했다. 특히 김신록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의 남편과 8년 이상 사귀며 20번도 넘게 헤어지는 등 자주 다퉜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한 바. 김신록은 이에 대해 “오히려 결혼하고 더 좋다”며 “제가 사실은 의외로 어떤 것에 대한 참여성도 많이 없는 것 같고 뭔가를 꾸준히 배우지도 못한다. 제 인생에서 연기와 남편과의 연애만 오래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되게 각별하다. ‘난 왜 이리 참을성이 없을까’ 의지박약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존재가 연기와 남편인 듯하다”고 깊은 사랑과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이 두 존재와의 관계는 여러 역경과 서연을 이기고 그래도 계속 함께 가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그래도 내 삶이 괜찮지 않나’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것들”이라고 애틋함을 표현했다.
남편과 작품의 대본을 함께보며 열띤 토론을 나누기도 한다고 했다. 작품을 택함에 있어서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준다고. 김신록은 “저희 부부는 대본을 받으면 토론을 엄청 많이 한다. 저한테는 보배이자 우리집 금두꺼비”라며 “내가 하는 연기의 많은 지분을 사실 남편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란’에 대해서도 남편이 ‘좋은 작품이다. 잘 될 것’이라며 출연을 권장했다 너무 좋은 캐릭터라고 하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