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 "'더 글로리' 이후 새로움 고민…오래 기다려 '전,란' 택해"

[N인터뷰]정성일/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정성일이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이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정성일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 관련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가 끝나고 작품을 고르는 데 신중했었다, 너무 잘 된 작품이고 캐릭터가 가진 힘이 세다 보니까 비슷한 류의 대본들이 너무 많이 왔었다, 그게 주인공이 됐든 조연이 됐든 어떤 그런 것들이 많이 왔고 고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그런 역할만 하면 내 이름이 하도영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랜 시간을 두고 뭔가 내가 새롭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한 시기였다"면서 "사무실 대표님과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얘기를 많이 해서 시간이 오래 걸려도 뭔가 다른 모습을 찾아보자 해서 고사하고 고사하고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찾아온 작품이 '전,란'이었다. 정성일은 "'전,란'은 대본을 받자마자 극 자체도 사극이고 역할도 다른 나라 사람이고 하다보니 내게 좋은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글로리'를 지우겠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겠다 하는 게 있어서 긴 시간 다음 작품 고사하다가 '전,란'을 택했다, 그러다 보니 내게 새롭고 색다르고 좋은 역할이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성일은 극 중 조선땅을 침략한 일본군의 선봉장 겐신을 연기했다.

'전,란'은 넷플릭스에서 지난 11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