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를 연기한 박정민을 만났다. 종려는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외아들이지만 무예 연습 때마다 실수를 연발하고, 함께 무예를 연습하며 자란 천영에게 우정을 품는다.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대신해 급제에 나서 준 천영을 면천하고자 아버지를 설득하지만 실패하고, 천영의 증오를 사고 만다. 선조의 최측근 무관으로 선조와 함께 피난을 가던 중 천영이 집을 탈출하면서 자신의 일가족을 모두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배신감에 휩싸이는 인물이다.
너무 좋은 영화에 좋은 캐릭터로 출연한 박정민이지만 최근 예능에 출연해 "당분간 쉬겠다"며 휴식 선언을 했다. 갑자기 왜 휴식 선언을 하게 되었냐고 물으니 그는 "이 직업이 남의 이야기에 너무 많이 휘둘리는 직업이라 생각된다. 너무 많은 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이어서 고개만 돌리면 누군가 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나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보인다. 어쩔 수 없이 멘털을 잡으려면 에너지가 쓰이더라. 이번 '전, 란'은 내가 찍은 영화인데도 너무 괜찮고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놀랬다. 그런데도 그 순간 '다른 사라모 이 영화가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미 내 할 일을 다 했는데도 남의 눈치를 본다는 게 너무 슬프다. 다른 사람이 이 영화를 안 좋아할 수도 있어서 이 영화를 마음껏 못 좋아하는 것 같아 슬펐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 맘대로 좋아하는 상태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박정민이 '전, 란'을 좋아하는 이유는 영화가 완벽해서가 아니라고. "누군가는 이 영화가 100점이 아닌 이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 의견이 동의가 된다면 들어야 할 이야기지만 듣지 않아도 되는 비난을 솎아 내는 과정도 겪어야 한다."라는 박정민은 자신도 생각하고 있는 부족한 점을 지적당할 때 큰 상처를 입는다고 했다. "이걸 알아봤네 싶어서 확 상처가 된다. 그걸 이겨내는 멘털 훈련도 해야 하고 그런 실수를 안 하려는 조심도 해야 한다."며 이러한 정신적인 이유 때문에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도 "배우 형들이랑 노는 건 좋아하니까 가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올 수는 있을 텐데. 이제는 제 유튜브를 해볼까도 생각 중이다. 출판사 유튜브로 어엿하게 만들고 싶다"며 배우의 활동을 쉬는 동안 출판사의 일도 열심히 할 것임을 예고했다.
막상 박정민은 휴식을 선언했지만 그가 촬영한 작품들은 아직도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쉰다고 하지만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정민은 "OTT영화를 처음 해봐야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관객들도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했는데 막상 나와보니까 제 마음에 드는 영화가 나와서 만족스럽다. 넷플릭스에 계속 있으니 천천히 많이 봐달라"며 '전, 란'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전,란'은 지난 10월 11일 공개 이후,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총 8,300,000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또한 대한민국, 카타르, 대만 등 7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총 74개 국가에서 TOP 10에 오르며 공개 2주 차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 '전,란'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