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배우 홍경과 노윤서가 ‘불순물 제로’ 순도 100%의 청량하고 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스크린에 오롯이 담아낸다. 11월 6일 개봉하는 ‘청설’을 통해 쌀쌀한 극장가를 따뜻하게 녹일 예정이다.2010년 개봉된 같은 제목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청설’은 부모님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용준(홍경)이 청각장애를 가진 수영선수 동생을 뒷바라지하는 여름(노윤서)에 한눈에 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다. 홍경과 노윤서는 “진짜 20대 청춘 배우들이 주연했다는 게 우리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풋풋하고 청량한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순수하고 꾸밈없는 용준 캐릭터는 실제 홍경과도 똑 닮아있지만, 사랑을 대하는 방법만큼은 사뭇 달랐다. 그는 “감정에 솔직하고 상대방에게 ‘직진’하는 용준 모습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자신과는 정반대였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었다” 말했다.
“저는 겁이 많은 편이에요. 호감이 있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용기를 내서 한 발 내딛더라도 상대방 미세한 반응에 지레 겁을 먹고 되레 열 보 물러설 때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용준이는 상대방에게 순수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잖아요. 투박하면서도 용기 있는 용준을 연기하며 저 또한 많이 배웠어요.”
극 중 용준이 여름과 처음 입을 맞추는 장면은 그의 배우 인생 ‘첫 번째 키스신’이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스크린에도 오롯이 드러났던 떨림이 “꾸며내지 않은 당시 자신의 진짜 상태였다”며 웃었다.
“진짜 엄청나게 떨렸어요. 사실 대본에는 캐릭터의 떨림 같은 게 자세히 쓰여 있진 않았지만, 첫 키스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막 떨리는 거예요. 입을 맞추기 위해 다가갔던 그때 그 공기가 아직 기억날 정도라니까요.”
극 중 대부분 대사를 음성이 아닌 ‘수어’로 소화해야 했지만, 부담이 크지는 않았다. 오히려 수어 연기라는 새로움이 이번 작품을 더 끌리게 했다 복기했다.
“촬영 3개월 전부터 수어를 배우며 ‘빨리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어요. 오히려 충분히 마음과 시간을 들이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온전히 그 시간에 집중하다 보면 수어를 물론 수어에 감정을 담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내 몸이 느끼고 알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죠.”
그가 배운 건 단순히 수어 하나일 뿐일지 모르지만, 그가 수어를 통해 배운 건 더욱 크다. “상
대방에게 오롯이 집중해야 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수어로 소통하려면 말할 때보다 더 상대에게 집중해야 하고 정말 온 신경이 가 있게 돼요. 계속 눈을 바라봐야 하고 몸짓에서도 눈을 떼면 안 되죠. 정말 매 순간 집중해야 해요. 이런 과정을 통해 나 혼자만의 연기가 아닌 상대방을 온전히 느낀 후 연기해야 한다는 자세를 배우게 돼 더욱 값진 경험이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