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흘’ 스틸[뉴스엔 배효주 기자] 박신양이 '사흘'을 찍으며 겪었던 아찔한 순간이 공개됐다.
영화 '사흘'(감독 현문섭)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 ‘사흘’ 스틸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박신양이 촬영 중 직접 겪은 기이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있다. 바로 ‘승도’(박신양)가 ‘소미’(이레)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안치실 관리인을 몰아내는 장면에서 이레가 누워있는 철제 침대가 혼자 움직인 것.
영화 ‘사흘’ 스틸박신양은 “소중한 ‘소미’가, 나에게는 죽지 않은 딸이 아빠에게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딸에게 달려가는 장면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대본에 없는 장면이 완성되자 박신양은 “악마야 고맙다!”라고 외치며 현장을 도왔던 초자연적인 존재에 남다른 감사를 전했다.
한편, 현장을 공포로 감쌌던 또 다른 장면은 바로 이레가 빙의 연기를 하는 장면이다. 현문섭 감독은 촬영 중 가장 무서웠던 순간으로 어두운 장례식장에서 ‘소미’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는 장면을 꼽았다. “후반 작업을 통해 비명소리를 만들고자 했는데 현장에서 이레의 실제 목소리를 듣고 소름이 돋았다”라고 밝힌 그는 결국 이레의 실제 목소리에 효과를 입혀 소름 돋는 사운드를 완성했다. 완벽했던 그녀의 연기에 현문섭 감독을 비롯, 박신양, 이민기의 감탄이 이어져 '사흘' 속 그녀의 활약에 궁금증을 더욱 더한다.
또한, '사흘'에는 미스터리한 존재의 부활을 상징하는 심볼로 나방이 수만 마리 가량 등장한다. 현문섭 감독은 “촬영을 위해 나방을 훈련하느라 되게 힘들었다”라는 농담과 함께 영화 속에 실제 나방은 한 마리도 나오지 않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모두 직접 제작했거나 CG팀과 철저히 계획하여 만든 나방으로 실제처럼 움직이게 만들어 살아 숨쉬는 디테일을 완성한 것. 소품 하나하나에도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섬세한 고민이 녹아있어 관람 욕구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