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위스터스' 내한 기자간담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미나리' 정이삭 감독이 재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로 돌아왔다.
영화 '트위스터스'(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내한 기자간담회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려 정이삭 감독, 데이지 에드가-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
정이삭 감독/사진=민선유 기자정이삭 감독은 "블록버스터 영화 감독을 할 수 있어서 꿈을 이룬 것 같다. 1990년대 좋아했던 영화를 다시 봤다. 스필버그 감독님의 작품들로부터 영감 많이 받았다"며 "이 영화의 경우는 실제 자연을 기반하고 있는 만큼 실제 자연현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관객들로부터 토네이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특수효과가 아닌, 실제 효과를 구현하고 싶어서 밖에서 촬영했다"며 "관객들이 최대한 한 부분처럼 느끼게 생동감을 주고 싶었다. 배우들 역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덕분에 생동감 있게 표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이삭 감독은 "'스타워즈' 작업할 때 오리지널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어떻게 표현할까. 어떻게 오마주를 해야 하나 배웠나. 오리지널의 굉장한 팬이라 존경하는 부분을 담고 싶었다. 그때 작업한 제작진이 있어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보다는
그게 당연한 거고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영화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됐지만, 두렵다고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도 동시에 했다"며 "두려움이 성장하는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차기작은 어떤 걸 하든 도전적인 작품을 선택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 데이지 에드가-존스/사진=민선유 기자데이지 에드가-존스는 "이 정도 스케일의 영화에 꼭 나오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감독님 같은 분과 이런 영화에 출연하게 돼 너무 좋았다"며 "큰 규모지만 '케이트'가 어린 나이에 겪은 어려운 여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 감독님이 스케일을 그려내면서도 디테일도 잘 구현해줬다"고 흡족해했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사진=민선유 기자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는 "영화가 규모나 스케일면에 있어서는 크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쪽 지역을 이해하는 사람을 감독으로 찾아봐야겠다였다. '미나리'의 큰 팬이었다. 루카스필름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이는데 감독님과 작업 후 좋은 이야기를 해주더라"라며 "시나리오의 부족한 점을 다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무엇보다 '트위스터스'는 지난 19일 북미에서 개봉 첫날 스코어 3224만 달러(한화 약 448억 원)를 기록하고, 개봉 첫 주말까지 8050만 달러(한화 약 1117억 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정이삭 감독은 "난 농장에서 자랐는데 지인들이 극장에 가서 보시고 문자를 많이 보내주셔서 의미가 있었다. 지역을 넘어서 전 세계에서 개봉해 기쁘다"고, 데이지 에드가-존스는 "기쁘고, 신났다. 온라인에서 후기를 많이 봤다. 거대한 화면으로 보니 현실감 있게 느끼신 것 같다. 관객들이 많이 공감해줘서 기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같이 보는 영화로 좋아해준 것 같아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는 "관객들이 극장에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우리 기대 이상으로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기쁘고 감사함을 느꼈다. 배우,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미나리'로 121관왕을 달성한 정이삭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