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소재와 캐릭터, 액션 돋보여
익숙한 전개, 부족한 긴장감은 아쉬움
9월 13일 넷플릭스 공개(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영화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직업을 소재로 한 신선함. 그러나 직업을 떠나면 익숙한 영화 '무도실무관'이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청년경찰' '사자' '멍뭉이' 등을 선보인 김주환 감독이 연출했다.
무도실무관이라는 낯선 직업을 소재로 하기에 시작은 흥미롭다.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능력이 요구되고, 어떤 위험을 안고 있는지. 새로운 정보를 마주하다 보면 뒤가 절로 궁금해진다.
김우빈이 연기한 인물 이정도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췄지만, 불량하지 않고 특출나게 정의롭지도 않다. 약간의 정의감은 있지만, 평범하고 담백하다.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 그러하니 그 자체로 새롭다.
그런데 직업과 인물 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면 흔한 액션영화의 전개로 넘어간다. 악당을 쫓고, 싸우고, 끝내 승리하리라는.
큰 반전 없이 익숙한 구조이기에 상대가 누구든 긴장감이 없다. 액션 영화에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 소재가 새로웠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액션신은 충분한 재미를 끌어낸다. 특히 태권도, 유도, 검도의 기술을 활용한 합이 돋보인다. 청춘만화를 연상케 하는 몇몇 장면과 연출이 조금 유치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 역시 과하지는 않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제기되는 범죄와 사법제도의 문제를 바탕으로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여기에 정도의 성장 서사를 얹어 청춘물로도 기능한다. 여러 방향으로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건 성공적이다.
한편 '무도실무관'은 오는 9월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