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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설경구 "허진호 감독과 25년째, 멜로 기대했는데" [인터뷰M]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3
1년에 2~4편씩 쉼없이 작품을 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얼굴로 돌아오는 배우 설경구를 만났다. 이번에는 허진호 감독의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 '재완'을 연기한 설경구는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본 그날 이후, 이성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인물을 그려냈다.


허진호 감독과 알게 된 지 25년째라는 설경구는 "'박하사탕' 때 프로모션으로 일본에 갔을 때 감독님은 '8월의 크리스마스'로 일본에 오셨고 그때 일본의 길에서 우연히 마주쳐 그때부터 3박 4일을 동거하며 술을 엄청 마시고 이야기하며 친해졌다. 그때부터 같이 작품을 하고선 너무 오래 걸려 이제야 '보통의 가족'을 하게 되었다"며 허진호 감독의 작품을 오래 기다려왔다는 말을 했다.

그는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떤 감독이 손을 대느냐에 따라 완전히 바뀔 작품 같았다고 이야기하며 "허진호 감독이 아니었으면 안 한다고 했을 작품이다. 감독님의 섬세함에 대한 믿음 때문에 하겠다고 했다"며 허진호 감독의 연출을 믿고 작품에 참여했음을 알렸다.

"작품을 고를 때 캐릭터보다 감독님과 시나리오가 중요하다. 시나리오가 좋으면 캐릭터도 좋아 보이더라."며 작품 고르는 기준을 밝힌 설경구는 "'보통의 가족'의 시나리오는 애매하게 봤는데 허진호 감독이라면 이 네 인물을 휘어잡겠다는 믿음이 컸다. 많은 대사가 나오는 영화인데 자칫하면 시끄럽기만 하고 말이 귀에 안 들릴 수 있겠다 걱정되었다. 그런데 그걸 집중시키게 하는 게 연출력이라 생각했다. 미세한 호흡이라도 잡아주는 섬세함이 있다면 인물들의 대사가 각 캐릭터를 대변하고 관객의 마음을 대변하는 걸로 들릴 거라 생각했다."며 왜 허진호 감독의 연출을 믿었는지를 설명했다.

그러며 "벌써 오래전부터 같이 작품 하자고 이야기했었고 저는 멜로를 바라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이는 들어가는데 멜로 시나리오는 안 주시고 이렇게 센 작품을 주셨다. 아무거나 주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감독의 연출을 믿었다지만 자신의 영화를 보는 심정은 조마조마했다는 설경구는 "제 작품이라 그런지 지루한 장면은 더 길게 느껴지고 눈치도 많이 보게 되더라. 국내 개봉 이전에 해외 영화제에 많이 초청되어서 해외에서 영화를 먼저 봤는데 감독님께 몇몇 장면을 잘라달라고 이야기했었다. 감독님도 생각이 바뀌셨는지 처음 봤던 완성본보다 5~6분 정도 장면이 편집되며 전체적으로 호흡이 짧아졌다. 법정 안에서 다친 아이 엄마와 대화하고 아이 엄마가 독설을 퍼붓는 씬도 없어졌고, 장동건이 아들과 캐치볼 하는 씬도 6번을 던졌다면 2번으로 줄이는 식으로 편집되었더라"며 영화의 완성까지 많은 의견을 감독과 주고받았음을 알렸다.

해외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봤을 때 관객들의 반응을 물으니 그는 "GV가 끝나고 다들 인사하러 무대로 몰려오더라.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외국 기자들은 평을 디테일하게 써줬고 김희애 놀이에 빠졌다고도 하더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허진호 감독의 연출에 대한 칭찬도 많았다."라고 전하며 "이제 한국 관객이 문제다라고 생각했다. 한국 관객들이 다양하게 영화를 보고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자녀와 꼭 같이 봤으면 하는 영화다. 어떤 교육보다 좋은 영화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했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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