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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강동원이 내 노비? 저 놀부상이라 양반 맞대요”[인터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4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샘컴퍼니

배우 박정민이 강동원과 계급을 뛰어넘는 ‘브로맨스’를 보여준다. 그런데 하필이면 강동원이 노비요, 박정민이 양반이다. 재밌는 설정에 그도 껄껄 웃는다.

“그림이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이게 선입견이 좀 있는 것 같은 게, 현실적이지 않은 그림이라고들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제가 댓글에서도 봤거든요? 제 얼굴이 ‘놀부상’이라서 양반이 딱 맞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여러모로 밈처럼 밀고 있어요. 자의반, 타의반으로요.”

박정민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스포츠경향에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영화 ‘전, 란’(감독 김상만)에 대한 만족도와 출판사를 차린 근황, 그리도 배우와 자연인 박정민으로서 균형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줬다.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샘컴퍼니

■ “‘전, 란’ 마음에 드는 완성도, 진짜 좋았어요”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종려’ 역을 맡아 노비인 ‘천영’과 계급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제가 먼저 캐스팅됐는데, 시간이 더디게 걸리더라고요.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까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강동원 선배를 만나서 출연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럼 더 기다릴게요’라고 했어요. 막상 함께 해보니 강동원 선배는 역시나 남자답고 멋있었어요. 항상 친절하게 대해줘서 제겐 그를 흠모하는 마음까지 생겼죠. 매우 힘든 현장이라 조금이라도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버틸 수 없을 가능성이 컸음에도 강동원 선배와 함께 서로 웃으면서 넘기니까 참을만 했어요. 제가 짜증이 많은 편인데 선배들이 짜증을 안 내니, 혼자 몰래 숨어서 짜증 내곤 했죠. 하하.”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집필하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참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게 확실한 걸 좋아하는데, 그런 대본이었거든요. 굉장히 우화적이었고, 역사에 비견해서 현재 이야기를 말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래서 이 작품 출연을 수락하고 말고 할 게 없었죠. 박찬욱 감독이 출연을 제안했으니까요. 제 우상이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하하.”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샘컴퍼니

■ “내년엔 꼭 휴식할 생각, 출판사에 공들이려고요”

그는 최근 한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엔 작품 활동을 쉬는 대신 휴식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제가 요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직업이 남의 이야기에 너무 많이 휘둘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요. 이 시대가 남의 얘기를 너무 많이 들을 수 있게 만들어버려서 고개만 돌려도 제 얘기가 들리던데요. 그럴 때마다 멘탈을 부여잡으려면 에너지가 깎이는데, 그게 싫더라고요. 이번에 ‘전, 란’도 부산국제영화제 시사회에서 봤을 때 생각보다 더 좋아서 만족스러웠는데요. 그 순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란 생각이 훅 들어오더라고요. 슬펐어요. 난 이미 내 할 일을 다 했고, 영화도 완성됐는데 난 왜 아직도 남의 눈치를 보면서 마음껏 이 영화를 좋아할 수 없는 것인가. 그래서 이번에 쉬면서 제가 좋아하는 걸 제 마음대로 좋아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샘컴퍼니

휴식 시간에 어떤 것들을 하고 싶으냐 물었다.

“그동안 정말 쉬지 않고 작품을 찍어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에게 새롭게 보일 수 있는 내 표정이 남았나’란 질문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찾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휴식을 선언했어요. 쉬면서 이런 저런 것들을 찾아볼 건데요. 출판사도 어엿한 회사로 만들어보고, 관련 유튜브도 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출판사명은 ‘무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궁금해졌다.

“많은 사람이 이 악물고 쳐다보지 않으려는 부분, 너무 작은 거라서 배려할 수 없는 부분, 자본에 의해 굴러가는 세상속에서 소외된 것들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달하고 싶어요. 뭔가 옳다고 굳게 믿는 사람이 있다면, 세상에 말할 수 있는 기회 정도는 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넷플릭스서 스트리밍 중.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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