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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 "삭발도, 그보다 더한 뭐든지 변신을 위해선 다 할수 있다" [인터뷰M]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5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20년 연기활동 처음으로 국내 영화에서 주연으로 연기한 배우 수현을 만났다. 수현은 극중에서 진실을 지켜보는 지수 역을 맡아 어린 아기를 키우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나이차가 많은 ‘재완’과 재혼하여, 동서 ‘연경’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은근한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지수는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본 그날 이후,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본다.


데뷔 이후 첫 한국영화를 선보인 수현은 "외국의 블록버스터 작품도 좋지만 캐릭터가 땅에 닿아있는, 실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딜레마를 주는 영화라 매력 있었다. 모든 한국영화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의논을 많이 하고 대화를 많이 했던 영화라 애정이 더 간다. 영화마다 방식이 다르긴 하지만 외국영화들은 리허설을 굉장히 많이 한다. CG가 많은 작품이라 준비가 철저했던 외국 영화를 많이 했지만 이번 '보통의 가족'도 대범하고 도전적이었다. 실사 자리에서 대화로 이끌어가는 방식은 대단한 시도 같았다. 생각보다 너무 빠르고 틈이 없는 멋진 작품"이라며 지금까지 했던 할리우드 영화와 어떻게 다르거나 같았는지를 이야기했다.

수현은 "예전의 한국영화는 여성 캐릭터가 한정적이었다. 특히 조금 예쁘고 키가 크면 야한 역할을 하거나 도구 같이 느껴지는 캐릭터가 주어졌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 있는 캐릭터로 많이 그리고 그게 또 요즘의 여성들이다. 요즘 사람들이 공감할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며 변해가는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성향에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그러며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페미니스트라고 단정 짓거나 여자인걸 이용해서 공격적으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더라. 이런 것도 편견 같다. 제가 어릴 때 느낀 페미니즘은 평등이고, 평화로운 것이라 배웠다. 이런 생각이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이 시스템 안에서 크건 작건 연기에서나 현장에서 '왜요?'라고 질문을 만이 던지려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며 진정한 대중과의 공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밝혔다.

올해로 어느덧 20년 차인 수현은 "연기 경험도 없을 때 처음으로 뉴질랜드로 가서 작품을 했다. 전화받는 씬인데 '전화기를 들고 말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했었다. 그런 시절도 있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지금은 연기가 많이 늘었다. 용기가 있었던 건지 무슨 깡으로 그런 질문을 하며 연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20년 전 자신을 돌아봤다.

수현은 "한국에서 영화를 진짜 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계속 바쁘게 일하고 스펙트럼을 키우려고 더 많이 더 빨리 작품 하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이번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인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게 너무 행복하더라."라고 부국제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영화를 통해서건 시리즈를 통해서 던 '수현인 줄 몰랐어'라는 이야기가 좋게 들리기도 하더라. 해외에서 SF적인 캐릭터로 오래 활동했는데 한국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게 신선했다는 평이 너무 좋았다. 2년 넘게 달려온 결과물이 '경성크리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보통의 가족'까지 올 한 해 보였다. 셋 다 너무 다른 캐릭터고 다른 모습인데 저에게 새로운 역할을 주시고 그걸 해내고 나니 자신감이나 용기가 많이 생겼다."며 한국 활동에 집중한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며 "키 때문인지 미국적 이미지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장르물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더라. 그런데 저는 더 한국적인 것도 하고 싶다. 내가 가진 색을 벗어던질만한 과감한 날것도 하고 싶다. 삭발하라면 할 거고 강하게 뭔가 바꿀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보다 더 과감한 변신도 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배우로는 드물게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수현이기에 앞으로 해외 활동의 계획을 물으니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만 여전히 해외에서도 오퍼가 오고 있다. 그 기회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가능한 국내와 해외의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


그는 "영화 현장도 그렇지만 영화가 아닌 곳에서도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그래서 더 배우로서 가지는 역량이나 스스로의 자신감도 키워 차별에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순히 아시아에서 티켓파워를 위해 누군가를 데리고 왔다는 게 아니라 원오브뎀으로 당당하게 선택되어야 한다. 아직도 할리우드에서는 어눌한 아시안처럼 해주길 바라는 역할이 많다. 넷플릭스를 통해 '경성크리처'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은 건 체감하고 있고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결국은 미국사람만큼 제대로 문화를 이해하고 연기해야 동양인으로 해야 하는 역할 이상을 따낼 수 있다."며 단순히 인지도만으로 해외에서 배우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건 아님을 설명했다.

수현은 "부산에서 영화를 보신 분들과 대화하면서 허진호 감독의 영화가 한국영화의 노스탤지어를 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20대가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너무 궁금한데 그 친구들이 어렵다고 느낄지라도 메시지가 있는 영화라는 건 분명하다. 그냥 봤다고 넘어갈 영화는 아니고 여운을 길게 남길 영화 같다."며 '보통의 가족'을 이야기했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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