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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는 이 장면, 흥행 돌풍 뒤엔 감독의 '묘수' 있었다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8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영화] 역대 세계흥행 4위에 빛나는 <타이타닉>바다는 낭만적인 분위기와 광활한 이미지 때문에 영화에서 쓰이기 굉장히 좋은 소재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썩 높은 흥행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98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컷스로트 아일랜드>는 1000만 달러의 성적으로 흥행참패했고 대스타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한 <워터월드> 역시 극장수익 만으로는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그렇게 바다 관련 영화들이 할리우드에서 '금기소재'로 굳어지던 1997년 <터미네이터>와 <트루 라이즈>를 만들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무려 2억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바다를 소재로 한 신작을 선보였다. '바다'라는 위험한(?) 소재 때문에 많은 관객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크게 우려했지만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은 개봉 2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역대 세계흥행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화 역사상 <타이타닉>보다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한 영화는 단 3편 밖에 없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
할리우드 스타들의 빛나던 '리즈 시절'

어느덧 환갑의 나이가 된 브래드 피트는 1990년대 톰 크루즈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꽃미남 배우'였다. 1991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에서 주연으로 등장해 '제2의 제임스 딘'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브래드 피트는 1994년 <가을의 전설>을 통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가을의 전설>에서 보여준 브래드 피트의 우수에 젖은 깊은 눈빛에 빠져 들었던 관객들이 많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탑건> 시리즈를 '톰 크루즈의 영화'로 기억하고 있지만 발 킬머가 연기했던 매버릭의 라이벌 '아이스맨' 톰 카잔스키 역시 대단히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발 킬머는 1991년 짐 모리슨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도어즈>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고 1990년대 중·후반까지 할리우드의 대표 미남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많은 관객들은 <탑건>의 아이스맨을 발 킬머의 '리즈 시절'로 기억한다.

'할리우드의 신사' 유명한 리처드 기어는 <귀여운 여인>,<최종분석>,<프라이멀 피어>,<시카고>,<쉘 위 댄스>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다. 국내에서는 중후한 매력의 중년 신사 이미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리처드 기어는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이었던 1982년 영화 <사관과 신사>에서 항공 사관학교 생도 잭 메이어를 연기하며 할리우드에서 '부드러운 남자'의 대명사가 됐다.

1980년대의 '책받침 여신' 소피 마르소 역시 리즈 시절이 있었다. 소피 마르소는 1980년에 개봉한 데뷔작 <라붐>에서 전 세계 관객들을 열광 시킨 클럽 속 헤드폰 장면을 통해 일약 만인의 연인으로 떠올랐다. 참고로 <라붐> 개봉 당시 소피 마르소의 나이는 고작 만 14세에 불과했다.

제임스 카메론의 '바다 영화'는 뭔가 다르다

 <타이타닉>을 상징하는 명장면이 나올 때 흐르던 주제가는 빌보드 싱글차트 2주 연속 1위와 함께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금이야 22억 달러가 넘는 흥행 성적과 국내에서도 3번에 걸쳐 재개봉 했을 정도로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으로 사랑 받고 있지만 <타이타닉>도 제작 당시에는 우려가 많은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1990년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심지어 카메론 감독의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흥행에 실패했던 영화 <어비스> 역시 바다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카메론 감독은 뚝심을 가지고 영화를 완성했고 1997년 12월 세상에 공개된 영화 <타이타닉>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극장가를 완전히 장악했다. 실제로 <타이타닉>은 개봉 당시 18억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당시 1위였던 <쥬라기 공원>의 기록을 여유 있게 제쳤고 국내에서도 서울 관객 197만으로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타이타닉>은 지난 1912년 있었던 타이타닉호 침몰사고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하지만 무서운 재난영화로 이야기를 풀기 보다 배에서 만난 3등석 손님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특등실 손님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물론 러브 스토리에 집중했다고 해서 재난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타이타닉>에서는 영화 시작 절반이 지나야 빙산과의 충돌이 시작된다. 이에 일부 관객들은 잭과 로즈의 멜로 장면이 지나치게 길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보여줘야만 영화 말미 잭이 로즈를 위해 희생하는 장면을 관객들에게 납득 시킬 수 있었다. 연출과 각본, 제작, 편집에 모두 참여한 카메론 감독은 이 부분까지 고려해 러닝 타임을 배분하는 '묘수'를 발휘했다.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타이타닉>의 기록을 갈아 치운 영화는 2009년에 개봉한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였다. 10년 넘게 묵혀 있던 기록이 카메론 감독에 의해 경신 되자 영화계에서는 "카메론 감독의 기록은 카메론 감독만 깰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 실제로 카메론 감독은 역대 세계 흥행 영화 상위 4편 중 세 편을 연출했고 내년 연말에는 <아바타3:불과 재>가 개봉할 예정이다.

아이 이용해 탈출한 '비겁한 생존자'

 미국 굴지의 철강회사 상속자인 칼(오른쪽)은 엄청난 재력을 앞세워 명문가의 딸 로즈의 약혼자가 됐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
디카프리오는 <퀵 앤 데드>와 <바스켓볼 다이어리>,<로미오 줄리엣> 등에서 꽃 미모를 자랑하며 소녀팬들을 설레게 한 최고의 청춘 스타였지만 제작비 2억 원의 대작영화 주인공으로는 검증된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디카프리오는 자유로운 영혼의 화가 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30대부터는 스케일 큰 상업 영화보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위주로 출연했다.

케이트 윈슬렛은 <타이타닉>에 출연하기 전까진 신예에 가까웠다. 하지만 윈슬렛은 <타이타닉>에서의 열연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지명도가 부쩍 상승했고 7번에 걸쳐 아카데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9년에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잭과 로즈의 사랑은 약혼자가 있는 여인의 부적절한 외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이타닉>에서는 로즈의 약혼자 칼을 천하의 나쁜 놈으로 설정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영화 속에서 칼은 탈출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는 비겁함을 보이면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다. 하지만 칼은 배에서 내린 이후 사업 실패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다시는 로즈를 보지 못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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