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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김희애 "장동건의 연상 아내 설정 내가 만든 것" [인터뷰M]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20
개봉 전부터 해외 103개국 선판매 쾌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엄마 '연경'을 연기한 배우 김희애를 만났다. 연경은 프리랜서 번역가로서의 커리어와 자녀 교육, 심지어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성공한 워킹맘’으로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본 그날 이후, 가족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극 중에서 장동건과 부부의 호흡을 맞춘 김희애였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이 좀 되었는데 장동건이 너무 열심히 해주더라. 원래 시나리오에는 연상이라는 설정이 없었는데 제가 넣자고 했다. 장동건과의 첫 촬영이 차 안에서 내가 연상이라는 말을 하는 장면이었다. 연상이라는 대사를 넣으니까 그다음부터 연기가 너무 편하더라."며 연상연하 부부의 설정을 자신이 만들어 낸 것임을 알렸다.

연상의 아내이지만 남편에게 애교도 있고 귀엽고 살가운면이 있는 연경을 연기한 김희애는 "연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애교도 있어지더라. 나도 모르게 그냥 나온 연기다. 한동안 전문적인 역할만 주로 하다가 현실적이고 감정 기복이 심한 인물을 연기하려니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계산하지 않고 솔직한 것이 이 여자의 매력이라는 걸 연기하면서 느꼈다. 그러다 보니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고, 연기도 색다르게 와닿더라. 다른 배우나 감독이 연경이를 귀엽다고 하시더라"며 귀여움의 비결이 현실적인 캐릭터였음을 알렸다.

김희애의 실제 생활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라고 하며 "옛날에는 하기 싫었는데 부부생활도 역시 선순환이다. 내가 그분을 귀하게 여겨주면 그분도 나를 귀하게 대해준다. 내가 애교 있게 하면 그쪽도 그렇게 하고, 내가 웃기고 나사 빠진 사람처럼 하면 저쪽도 편하게 해 준다. 결혼하신 분이라면 다들 이게 어떤 건지 아실걸"이라며 남편과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원래는 애드리브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김희애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연상의 아내 설정도 직접 만들고 수현과의 대립 장면에서 애드리브 대사도 만들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원래는 주어진 대사만 보는 스타일인데 허진호 감독님의 방식으로 하니까 애드리브가 나오더라. 나이 어린 동서를 질투도 하면서 무시도 하면서 애정은 없고 친절하고 싶지도 않고 고상한 척은 하고 싶은 연경의 마음이 들어 '거울을 보세요'라는 말이 나왔다"며 애드리브 대사를 했던 심리를 밝혔다.

김희애는 "너무 연기하는 쾌감이 있는 작품이었다. 가수들이 콜라보를 하고 시너지를 낼 때 매력적인 장면이 보이는데 설경구, 장동건과 연기하면서 무한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었다.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들과 연기할 때 느껴지는 카타르시스이니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가"라며 이 작품이 연기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다는 말을 했다.

해외 영화제에서도 수 차례 초청받으며 호평받은 뿐 아니라 최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국내영화팬의 사랑을 듬뿍 받은 것에 대해 김희애는 "영화제에 선다는 건 배우로서 귀하고 감사한 순간이다. 좋은 배우도 많이 만나고 예쁜 옷도 입어보고, 배우로서는 설레면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경험이다."며 영화제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옛날에 엄앵란 선생님이 한참을 활동 안 하시다가 오랜만에 아침방송에 출연하러 혼자 운전하고 가면서 '내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 적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까마득한 후배들과 연기하는 내 모습에서 '너 진짜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가 아니면 후배 배우들과 상대할 일이 있겠나. 그런 생각도 나에게 희열을 준다"며 배우들과의 작업 자체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는 고백을 했다.

최근에 프리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수영 끝나고 바다에서 수영복 위에 반바지 입고 검게 그을려서 물기를 털고 있는 내 모습도 너무 멋있더라. 배우로 카메라 앞에 설 때도 좋지만 너무 일에만 목매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도 균형감 있게 생활하는 나 자신이 너무 멋있어 보이고 행복했다."며 일에서 즐기는 행복감 못지않게 일상에서의 행복도 즐기며 살고 있음을 알렸다.

일상의 즐거움에 대해 최근에 더욱 많이 강조하고 있는 김희애는 "나이가 들수록 일이 일 이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일이 많거나 적거 나를 떠나 아침에 눈을 떠서 어디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걸 느끼는 게 소중하다는 걸 갈수록 느낀다. 점점 더 내가 대사를 외울 수 있을까, 사람들이 나를 질려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설레고 두근거리게 만드는 게 일이다."라며 연기 경력 42년 차임에도 꾸준히 일하게 되는 이유를 밝혔다.

김희애는 "후남이 역할을 한번 하고 나니까 계속 후남이 같은 역할만 들어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니까 '내 남자의 여자'로 나를 써줬고 그다음부터는 팜므파탈 역할만 들어왔다. 그렇게 또 몇 년을 버텼더니 '밀회'가 들어왔다. 또 이후에는 불륜, 연애하는 역할만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어떤 역할이 오건 그걸 해내고 뛰어넘으니까 저의 커리어가 되고 스펙트럼이 넓어지더라. 후남이 도 이화영도 오혜원도 처음 제안받았을 때는 너무 힘든 캐릭터였다. 시대적으로 도전인 캐릭터였다. 그런 역할이 왔을 때 뒷걸음치거나 엉덩이를 뺐으면 지금까지 연기하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도전을 했었기에 지금 '보통의 가족'까지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지금의 김희애를 있게 한 작품들과 의미를 되짚었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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