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류승룡와 다시 한번 '극한직업'으로 뭉치고 싶어" [인터뷰M]

영화 '아마존 활명수'에서 한국계 볼레돌인 통역사 '빵식'을 연기한 진선규를 만났다. '범죄도시'부터 '극한직업' '공조 2: 인터내셔널' 넷플릭스 영화 '전, 란'까지 똑같은 얼굴 하나 없이 매번 다른 얼굴로 대중에게 놀라움을 안기는 배우 진선규는 이번 영화 '아마존 활명수'에서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보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는 유쾌한 연기를 했다.


류승룡과 '극한직업' 이후 5년 만의 재회였다. 거기에 '극한직업'의 배세영 작가까지 함께한 작품이다 보니 관객들의 기대는 커졌다. 진선규는 "저와 류승룡이 코미디를 한다고 하면 기대감도 있을 것이고 저희도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피 터지게 열심히 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코미디도 있지만 휴머니즘이 좀 더 부각되는데, '극한직업'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있을 수 있겠다 생각 든다."며 마냥 코믹한 영화는 아니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시작 전에 보여주는 짧은 영상을 통해서 진선규는 큐피터로 변신해 폭소를 안긴다. "너무 민망해서 모니터를 절대 안 했다. 현대자동차가 양궁의 후원사이자 협찬사로 콜라보를 해서 영화 상영 때 같이 틀기로 해서 만든 영상이다. 저는 분장하고 나니 마릴린몬로가 생각나서 민망하고 징그럽더라. 그 영상이 나올 때 고개 숙이고 있었다."며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진선규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진선규는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려기보다는 내가 먼저 상대 배우를 인정하고 배역으로 바라봐주려고 한다. 나와 마주치는 사람들을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그분들도 좋게 해 주신다. 그런 게 사람으로 배우로, 남편이자 아빠로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목표고 과정이다."라며 선한 삶의 방식을 이야기했다.

류승룡과 함께한 '극한직업'의 속편에 대해서 그는 "그때 우리가 만든 순간 때문에 다시 모이고 싶다. 매년 한두 번씩 모여서 밥 먹고 이야기하는 그런 자리도 좋은데 우리 다섯 명이 현장에서 한 작품을 향해 즐겁게 만들어가는 시간을 또다시 보내고 싶다. 그 시간이 빨리 오면 좋겠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아마존 활명수'는 10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