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전에 영화를 곧 개봉을 할 수도 있어서 후반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런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한 제 심정을 만하면 아주 밉습니다.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지고 큰 자숙과 반성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곽경택 감독)
영화 '소방관'의 제작보고회가 오늘(8일) 오전 11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해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일을 잡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주연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결국 '소방관' 측은 곽도원을 작품에서 부분 편집했고,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곽 감독은 곽도원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을 향해 "밉고 원망스럽다. 큰 자숙과 반성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영화는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함께 하는 바, 곽 감독은 그들을 생각하며 영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소방 관계자 한 분을 만났다. 그 분이 위로해주려고 하시는 말씀이겠지만 '우리도 혼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팀이 들어가서 해내는 것이다. 다른 배우도 있으니 힘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에 용기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특별히 드러내거나 하지는 않았다.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관객들이 OTT, 숏폼 리듬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저희 영화도 요즘 호흡에 맞추느라 전체적인 편집을 타이트하게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부분을 편집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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