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 롯데엔터테인먼트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스크린 복귀작 ‘대가족’이 오늘(1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언론에 첫 선을 보인다.
‘대가족’(감독/각본 양우석)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궁합’(2018)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승기는 극 중 ‘슈퍼스타 주지스님’으로 역대급 변신을 예고한다.
이승기가 열연한 함문석 역할은 서울의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함문석의 아들로 아버지와 연을 끊고 스님이 되는 인물. 슈퍼스타 주지스님으로 큰 사랑을 받던 중 전국에 방송되는 불교 라디오 방송에서 숨겨둔 자식이 있음이 생중계되면서 충격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다.
양우석 감독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라고 하는 함문석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실제로도 공부 잘 하고, 잘 생기고, 머리 좋고, 키 크고 기타 등등 여러 면에서 완벽한 배우가 필요했다. 그때 1번으로 떠오른 배우가 이승기였다”라는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사진 I 롯데엔터테인먼트이승기 외에도 김윤석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김시우, 윤채나, 이순재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 한다.
특히 김윤석은 필모그래피 최초 셀프 빨간 머리 염색을, 이승기, 박수영은 삭발을 감행했다. 김성령은 평만옥을 살뜰히 챙기는 실세로, 강한나는 2000년대 초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넝쿨째 굴러온 금쪽이 남매 민국&민선 역할을 맡은 아역 배우 김시우, 윤채나는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인재 배우들로 시선을 끈다.
한편, 이승기는 ‘바른 청년’ 이미지로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며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았지만 논란이 된 여러 사태에 거론되며 그 명성은 예전만 못하다. 특히 배우로서의 커리어는 오랜 기간 멈춰있는 상태로 생존 예능을 통해 ‘밉상’ 이미지로 활약하고 있는 정도다. 가득이나 어려운 극장 상황에서 티켓 파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는 앞서 장인의 주가조작 의혹으로 연일 홍역을 치뤘고, 본인이 벌인 행위가 아님에도 연일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승기 측은 장인어른의 문제인 만큼 “가족은 건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선택한 리스크”라는 비판적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여기에 가수 MC몽이 코인 상장 뒷돈 혐의 재판에서 이승기의 이름을 여러번 언급하면서 또 한 번 이미지에 직격타를 입었다. MC몽은 안성현을 만난 과정을 밝히기 위해 이승기의 이름을 거론했을 뿐이지만 혐의를 안고 있는 논란의 인물을 이승기를 통해 알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코인 상장 뒷돈’ 사태 관련 새로운 욕받이가 되기도 했다. 평소 성실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사랑 받은 만큼 그 타격은 더 컸다.
오랜 만에 배우로 돌아온 그가 다시금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