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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향 강릉, 문학영화제에 도전해 볼 만했다"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1-15
홍천 출신 김동호 회고록 출간
문화행정·영화에 바친 삶 기록
최근까지도 카메라 들고 누벼
부산·강릉국제영화제 일화도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려워"
▲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막 내린 시민축제,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교훈 얻어"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강릉국제영화제의 창설과 중단 과정을 회고하며 요약한 한 문장이다.

30년 경력의 문화행정가에서 영화에 사랑에 빠진 후 80대 중반에 배우로 데뷔한 영원한 영화 청년. 홍천 출신 김동호(87)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회고록 2권을 동시에 내놨다. '김동호의 문화노트', 그리고 '김동호와 부산국제영화제'다. 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회고록처럼 엮었다. 공직 30년, 영화 인생 36년. 60년 넘게 매사에 '미친 듯' 몰입했던 도전의 기록들이 영화 필름처럼 펼쳐진다.

평소 늘 메모하는 습관이 책에서 빛을 발한다. 수십년 전 일들도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자료사진도 200점 가까이 실려 생생함을 더한다. 영화계 동료가 된 임권택 감독, 인연이 깊었던 고(故) 강수연 배우 등 영화인들과의 인연도 풀어냈다.

그가 몰입했던 시간들은 곧 한국 문화예술행정의 역사다. 문체부 내 요직 국장과 기획실장, 차관, 예술의전당 사장, 공연윤리위원장 등을 거치며 문화 행정을 이끌었다.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당, 독립기념관 등을 세우는 과정 등에도 그가 있었다. 1988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가리는 일 없이 영화인들과 어울렸다. 소주 150잔을 마신 일화도 볼 수 있다. 70세 이후에는 금주하고 있다고 한다.만 82세를 넘겨 강릉국제영화제와 함께 했던 기록도 세세히 담겼다.

그는 "바다가 있고 빼어난 경관을 갖췄으며 유서 깊은 문향 강릉은 '문학영화제'에 도전해 볼만했다"고 조직위원장 수락 배경을 밝혔다. 지역 영화인, 문화예술기관 단체는 물론 노인회 연찬회나 문화재야행, 커피축제 등 지역을 샅샅이 다니며 성원을 부탁했던 과정도 나온다. 첫 회때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을 초청하고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성과를 냈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중단된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했다. 그는 "'정관정요'에 나오는 창업도 어렵지만 수성이 더어렵다고 지적한 당 태종의 고사가 새삼 가슴에 와닿는다"는 짤막한 마지막 문장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영화제 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영화인으로서의 모습도 다채롭다. 그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특별 상영된 '영화 청년, 동호' 상영에서관객을 만났다. 지난 5월 이 영화로 칸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지난해 초에는 촬영용 카메라를 샀다고 한다. 다르덴 형제, 뤽 베송 등 거장 감독들을 인터뷰하고 위기에 직면한 국내외 '작은 영화관'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고 있다.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장, 로테르담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을 맡았고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고향 문화예술을 위해서도 힘썼다. 은관문화훈장, 만해문예대상,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등을 수훈했다. 단편 '주리'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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