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페이스’ 송승헌 “노출·불륜 연기, 어렸을 땐 ‘굳이 왜?’ 싶었지만‥”[EN:인터뷰③]

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송승헌이 '히든페이스'에서의 노출신을 소화하기 위해 "견과류만 먹고 다이어트 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에 출연한 송승헌은 11월 1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 등 도발적인 스토리와 관능적인 연출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김대우 감독의 신작이다. 송승헌은 극중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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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승헌은 자신이 바라본 '성진'에 대해 "욕망있는 현실적인 남자"라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별로다'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캐릭터는 해본 적이 없어서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솔직한 내면의 욕망을 갖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설정, 노출을 두고 "어렸을 때라면 연기하기가 더 힘들었을 거 같다"고 말한 송승헌은 "'인간중독'은 부하의 와이프를 사랑하게 되는 불륜 설정이다. 어렸을 때는 '굳이 불륜 연기를 왜 해야 하나?' 했을 텐데, 나이가 드니 이런 연기도 해보고 싶더라"고 고백했다.

격한 노출신을 소화하는 만큼 다이어트도 했다고 밝힌 송승헌. 그는 "감독님은 '많이 먹고 배 좀 나오면 어떠냐' 하셨지만 그럴 순 없었다"며 "'성진'은 지휘자인데, 근육질인 모습은 안 어울리는 거 같고. 슬림하게 만드는 게 더 어려운 일이다. 살을 좀 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평소 다이어트를 하는 편은 아니어서 더 어려웠다는 그는 "탄수화물 줄이고 견과류로 식사를 대체했다. 예민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