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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승헌 "사랑하는 사람과 운명처럼 만나 결혼하고 싶다"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1-15
영화 '히든페이스' 바람 피우는 지휘자 역
노출 장면 앞두고 견과류 다이어트
데뷔 30주년 "멋지게 나이 들길"
배우 송승헌. 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제공

“(송)혜교가 ‘가을동화’ 때 고3이었어요. 말도 안 돼. 시간 빠르네 진짜.”

배우 송승헌(48)은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같이 말하며 생각에 잠겼다. 1995년 의류 브랜드 모델로 데뷔해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1996)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미남의 상징인 짙은 눈썹에 ‘숱 검댕이’란 별명도 얻었다. 드라마 ‘가을동화’(2000)로 ‘한류 스타’로 떠올랐고, ‘에덴의 동쪽’(2008) ‘플레이어’(2019~2024)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9년간 연기자로 살며 큰 사건·사고 없이 달렸다. 영화 ‘히든페이스’에서는 정의롭고 반듯한 이미지를 벗고, 성공을 위해 현실과 타협하는 계산적인 ‘불륜남’이 돼 진한 정사 장면도 거뜬히 소화했다.

이달 20일 개봉하는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다. 영화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의 김대우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에서 ‘흙수저’ 성진을 연기한 송승헌은 “‘금수저’ 수연을 만나 유명 오케스트라 지휘자 자리에 올라가는 욕망이 강한 사람이다. 콤플렉스 덩어리에 현실과 타협하는 속물적 근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파격적인 노출, 정사 장면도 소화했다. 그는 “옛날 송승헌이라면 상상 못 할 배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사회가 끝나고 ‘송승헌한테 이런 배역도 잘 어울린다’는 관객 반응에 기뻤다”고 말했다.

영화 '히든페이스' 스틸. 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제공영화 '히든페이스' 스틸. 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제공

베테랑도 노출 장면은 부담스러웠다. 김 감독은 송승헌에게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에 맞게 ‘샤프하면서 멋진 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송승헌은 “그게 더 어려웠다”며 웃었다. 이어 “차라리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달라면 잘 먹고 운동을 많이 하면 될 텐데, 지휘자라서 그럴 수도 없었다. 한 달 정도 다이어트를 했다. 탄수화물을 멀리하느라 일반식을 먹지 않고, 2~3주간 견과류만 먹으며 버텼다. 하루 한 줌씩 포장된 제품만 먹었더니 항상 배가 고팠다”고 했다.

‘히든페이스’는 김 감독과 10년 전 함께한 ‘인간중독’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데뷔 후 처음으로 진한 정사 장면에 도전한 송승헌은 “‘선택에 만족했다. 이후 배역의 폭이 넓어졌다. 늘 반듯하고 정의로운 역할만 했는데, 일종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이어 “저를 보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 일종의 선입견도 있지 않나. 그걸 깨는 작업을 하고 싶다. 안 해본 배역, 장르 작품을 연기할 때 더 재미를 느낀다. 앞으로 더 센 악당이나 작정하고 웃기는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내년에 데뷔 30주년을 맞는다. 송승헌은 “깜짝 놀랐다”며 “시간이 정말 빠르다”며 웃었다. 이어 “데뷔 때 20대였는데 선배들이 ‘좋을 때다’라고 했다. 그땐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후배들한테 요즘 내가 그런다. 나이 들면서 편안함과 여유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한류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2000년의 송승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둥글게 둥글게 살아라”라고 했다. 그는 “그땐 즐기지 못했다. 과한 환호에 ‘왜 그럴까’ 싶기도 했다. 연기는 남들 직장 다니듯, 그저 일이었다. 재미도 없었다. 그러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직업에 감사하라’는 팬레터를 읽고 감사하게 됐다”고 했다.

배우로서 40~50년 넘게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중견 배우 선배들처럼 사는 게 목표다. 송승헌은 “‘로맨스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도 있었지만, 늙으면 그 나이에 맞는 중후한 멜로를 하면 되지 않을까. 미국 배우 리차드 기어처럼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송승헌. 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제공

인간 송승헌의 꿈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이다. 진심인지 묻자 송승헌은 “쉽지 않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운명처럼 누군가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너는 글렀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다. 첫사랑의 기억이 강렬해서 그런가. 그땐 순수했고 어렸지만, 여전히 첫사랑 같은 사랑을 꿈꾼다. 누군가는 어린아이 같다 할지 모르지만, 여전히 사랑을 믿는다”고 했다.

송승헌은 최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인을 보며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재산도 많고 남부럽지 않은 분인데 젊은 나이에…. 부고를 접하고 인생이 허무하고 아등바등 사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행복해지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 잘 보내면서 행복을 찾고 싶다. 욕심을 버리고 내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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