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파이기 “아시아=마블의 미래, 한국에서도 작업할 것”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Kevin Feige)가 아시아 지역과의 협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 메인 볼룸에서는 2025-2026년에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가 진행됐다.
케빈 파이기는 이날 라인업 발표 도중 대형 화면에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그는 먼저 ‘데드풀과 울버린’에 대해 “라이언 레이놀즈가 청불 영화를 디즈니에 가져왔다는 것에 기쁘다. 다들 많이 놀랐을 텐데 사랑과 유머가 넘치는 작품이었다. 시작부터 울버린에게 노란색 옷을 입힌 모습을 보고 소름 돋았고 기뻤다. 그 모습을 보기까지 25년 걸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라인업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모자에 새겨진 ‘4’를 가리키며 “모든 작품이 다 기대되지만 꼭 말해야 한다면 ‘판타스틱4’가 아닐까 싶다. 25년 동안 기다려왔고 마침내 마블의 첫 번째 가족으로 모셔오게 됐다. 다음주 촬영을 마무리하면 내년에 개봉할텐데 ‘어벤져스’와도 연결될 것이다. 너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액션 영화다. 차가운 느낌도 난다. 레드 헐크가 나오는 것도 맞다. 캡틴 아메리아가 와칸다에서 만든 새로운 수트를 입고서 맞서서 잘 해낼 거라 믿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아시아가 마블 전체의 미래라고 볼 수 있다. 마블 애니메이션에서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이다. 일본과 한국에서도 작업할 것”이라며 “아시아에 디즈니 파크 팬들이 많다. 최고로 좋은 디즈니 파크가 아시아에 있고 도쿄 디즈니 랜드에도 내년에 준비되고 있는 것이 있다. 또한 새로운 어트랙션이 상하이와 홍콩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블 코믹스는 일본 만화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많은 협업이 진행될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디즈니 어드벤처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 (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에서는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행사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호주 등 아태 지역 12개국에서 온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과 파트너가 참석한 가운데 전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그리고 디즈니 에서 공개될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가 소개됐다.
싱가포르|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