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석 감독[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대가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강제추행 논란으로 하차한 오영수 대신 합류한 이순재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양우석 감독은 11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통해 '큰 스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오영수에서 이순재로 교체된 과정을 밝혔다.
'큰 스님' 역할로 이승기와 호흡을 맞출 배우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였으나, 강제추행 혐의를 받으면서 이 작품에서 하차했다. 오영수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항소한 상황이다.
이날 양우석 감독은 "큰 스님 역할이 분량은 많지 않지만, 중요한 배역이었다"며 "오영수 배우가 출연을 못 하게 되자, '어떤 분이 해주시는 게 좋을까' 고민을 시작했는데, 저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이구동성으로 이순재 선배님이 최고로 적임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보여드리고 출연이 가능하신지 여쭤봤는데, 이틀 만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주셨다"며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만 전화위복이 되었다. 이순재 선배님이 너무나 훌륭하게 빈자리를 메워주시고 큰 울림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11일 개봉하는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