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대가족'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 양우석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윤석은 "마지막에나 인간적이지 초중반에는 인간적이지 않다. 엄청 결핍이 많은 인물이다. 이 사람이 실향민이라기보다 이 사람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모자란 모습, 못난 모습, 약한 모습을 투형하고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은 피가 통하지 않더라도 결국 가족이라는 걸 느껴주시길 바라며 이 작품에 참여했다"며 캐릭터 설명과 함께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김윤석은 "이승기는 흡수력이 굉장하다.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과 순발력이 좋다. 제사 장면에서 늦게 왔을때 제가 정말 화가나서 사자후를 지른다. 아들이 속세를 버리고 절에 간다고 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을 것. 자식에게 하는 마지막 부탁이 제사는 참석하라는 것이었다. 그랬는데 자꾸 제사에 늦고 미국으로 포교간다고 해서 야단을 치는데 그때 이승기가 굉장히 놀라는 표정을 짓더라. 그런 부분이 저에게는 재미있는 순간이었다. 합천, 광주, 원주 등 전국을 다니며 사람을 찾으러 다니는 장면을 찍었는데 그때 너무 행복했다. 지방에서 다 같이 이야기하고 밥도 먹는게 좋았다."라며 이승기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윤석은 "한번도 쉬거나 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는 인물 같았다. 남매가 헤어지고 나서 남한으로 와 고아원에서 살았다. 당시 고아원의 시설이 좋지 않았을 것이고 악착같이 살다가 어릴때 부모님이 만들어 준 만두맛을 기억해서 만두로 악착같이 살아온 인물이다. 이 사람이 혼자서 버티고 지켜온 것 같다. 쓰러지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끝까지 버텨온 것 같다.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사람 같았다. 그게 이 사람의 가장 큰 비극같다. 그러다보니 뭐든지 화가나게 되는 것. 이 사람의 가장 슬픈 현실은 본인이 뭘 원하는지를 잊어버리게 된 것. 그래도 늙으막에 뭔가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걸 알게된 게 마지막 미덕이라 생각한다."라며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하며 연기했는지를 이야기했다.
김윤석은 "아역배우들이 다 영리하다. 본인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빠르더라. 민국을 연기한 김시후 군은 가만히 보고 있다가 안아주고 챙겨주더라. 2년만에 제작보고회�� 만났는데 그 생각이 들더라. 여진구를 아역때 봤는데 타잔이 된 것 처럼 김시후는 의엿하게 컸더라. 둘이 데면데면하게 있어서 재미있더라."며 아역배우들을 칭찬했다.
김윤석은 김성령과 세 번째 호흡이라며 "이 작품을 찍고 나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찍었다. 정말 친해진 계기가 된게 이 작품이었다. 굉장한 능력이 있으신 분이다. 상대를 무장헤재시키고 배려심도 좋고 분위기도 좋게 해주고 사람들이 다 웃으며 일할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있으셔서 그 덕에 편하게 연기할수 있었다. 거의 나이차가 보름 밖에 안 나는데 정말 친하게 지냈다. 뽀뽀하는 장면은 정말 편했다. 저는 눈감고 있을테니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오케이 하고 편하게 하시더라."며 김성령과의 키스씬을 이야기했다.
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로 12월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