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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삭발로 시작"..이승기 남모를 투혼, '대가족' 인생작 썼다 ②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1-22
[★리포트][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대가족' 이승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대가족'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대가족'(감독·각본 양우석)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승기는 이 작품으로 지난 2018년 '궁합'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 컴백에 나섰다. 복귀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관객에게 보답하듯, 그는 역대급 연기 변신을 꾀해 돌아왔다. 특히 파격적인 삭발 비주얼을 선보이며 그 각오를 엿보게 했는데, 지난 21일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대가족'엔 가히 '삭발 투혼'이 아깝지 않은 그의 열연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캐스팅 1순위였다"는 양우석 감독의 말처럼 이승기는 함문석으로 분해 싱크로율 200% 소화력을 보여줬다. 그는 '원조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로서 의대까지 졸업한 '갓생남' 설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함문석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불교계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주지스님으로 촉망받는다는 전개 또한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이기에 별다른 설명 없이 납득할 만한 부분이다.

'대가족' 이승기 스틸매일 아침 머리를 밀며 '삭발'을 유지, 촬영에 들어갔을 정도이니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을 수밖에. 이승기가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을 견고히 쌓아 올린 덕에 '대가족'의 핵심 관람 포인트인 김윤석과 부자(父子) 호흡도 감칠맛이 더해졌다. 말이 필요 없는 '연기 장인' 김윤석의 명품 열연에 아들로서 매끄럽게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이승기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결은 다름 아닌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자세. 이승기는 올해로 벌써 데뷔 20년 차가 됐음에도 "'대가족' 촬영장은 교육 현장, 학교였다"며 '캐아일체'(캐릭터 물아일체)가 가능했던 이유를 가늠케 했다. 더불어 그는 "워낙 김윤석 선배님의 팬이라 정말 꼭 한 번 연기할 기회가 있길 바랐는데 '대가족'으로 함께하게 돼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한다는 분과 같이 호흡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제게 정말 큰 영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대선배' 김윤석으로부터 극찬까지 받으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김윤석은 이승기의 연기력에 대해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흡수력이 굉장히 좋다.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 같은 거, 순발력이 무척 좋더라"고 높이 샀다.

'대가족' 스틸특히나 이승기는 배우 이다인과 결혼, 득녀 등 인륜지대사를 모두 이루고 '대가족'으로 돌아와 주목을 끌었다. 가장이자 아빠로서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 첫 걸음이 '대가족'이기에 더욱 놓칠 수 없는 이유이다.

이승기는 "영화 말미 '부모에게 자식은 신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인데, 그럼에도 간절히 평생을 섬긴다'라는 내레이션을 읊었는데 촬영할 때만 해도 그 의미를 잘 몰랐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영화를 보니 정말 그 말이 너무너무 맞는 말인 거 같다. 다시 한번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고 진득한 부성애를 자랑했다.

이승기의 새로운 인생작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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