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캡처 [뉴스엔 배효주 기자] '서울의 봄'이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 최다관객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서울의 봄'의 주역, 정우성은 사생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참석해 "아버지로 자녀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11월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가운데, 영화 '서울의 봄'이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1979년 12월 12일, 보안사령관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고 최전선의 전방 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여 진압군과 싸우는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누적 관객 1,312만 명을 동원, 최다관객상까지 수상했다.
이목이 쏠렸던 건 '서울의 봄' 주연으로 활약했던 정우성의 참석 여부였다. 정우성은 최근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이의 친부라는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장기 연애 중인 비연예인 여자친구가 있다', 'SNS로 다수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진 후 첫 공식 석상인 청룡영화상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바. 결국 무대에 선 정우성은 최다관객상을 수상한 후 소감으로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또한,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캡처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후, 제작자인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김성수 감독님에게 모든 영광을 다 돌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 앞에 선 김성수 감독은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관객분들이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의 봄' 주역 중 한 명인 이성민은 "훌륭한 영화에 같이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운 한 해였다"고 했고, 박해준은 "전 조연상 후보였는데, 그 소감만 준비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진짜 재밌게 준비했는데.."라고 말하며 "아이들 안 자니? 아빠 TV 나왔다. 좋은 밤 되십시오"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의 봄'에 특별출연한 정해인도 무대에 올라 "'서울의 봄' 관객분들, '베테랑2' 관객분들 다 감사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최우수 작품상=서울의 봄
▲감독상=장재현(파묘)
▲남우주연상=황정민(서울의 봄)
▲여우주연상=김고은(파묘)
▲남우조연상=정해인(베테랑2)
▲여우조연상=이상희(로기완)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캡처 ▲신인남우상=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신인여우상=박주현(드라이브)
▲신인감독상=조현철(너와 나)
▲최다관객상=서울의 봄
▲청정원 단편영화상=유림
▲청정원 인기스타상=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음악상=프라이머리(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조명상=이성환, 이모개(파묘)
▲각본상=조현철(너와 나)
▲편집상=김상범(서울의 봄)
▲미술상=서성경(파묘)
▲기술상=유상섭, 장한승(베테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