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함께 함께 있었으면 참 좋아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배우 이선균의 유작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가 베일을 벗었다. 공항대교 위에서 펼쳐지는 재난 생존 스릴러 영화는 7월 극장가를 접수할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태곤 감독,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태곤 감독,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이선균의 유작으로 더 잘 알려진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재난 상황 속 리더십을 발휘하며 극의 중심을 이끄는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의 이선균을 필두로 반려견 ‘조디’와 함께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의 주지훈, 선과 악을 넘나드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양 박사’ 역의 김희원, 현실 자매로 리얼한 생활 연기를 선보인 박희본과 박주현, ‘정원’의 사춘기 딸 ‘경민’ 등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등장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선균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김태곤 감독은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현장에서도 그렇고 어찌 됐든 대교에서 벌어지는 일이기에 모든 어떤 장치라든지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었다. 저도 놓쳤던 부분들을 이선균과 머리 맞대면서 동선이라든지 감정이라든지 굉장히 논의도 많이 했었다. 요소 하나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면서 영화 전체적인 답을 찾아갔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태곤 감독,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탈출’ 스틸컷김수안은 이선균과 부녀지간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이선균에 대해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극중 경민이가 어떻게 보면 날카로운 말도 많이 하고 자유분방하지 않느냐. 이선균 선배님게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이 풀어주셨다. 이선균 선배님의 도움으로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하면서 현장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항대교를 배경으로 한 ‘탈출’은 일상의 공간이 한순간에 악몽의 현장으로, 친근한 존재인 개가 위협의 대상이 되는 설정으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주지훈은 ‘탈출’에 대해 “빠른 전개와 일상적인 곳에서 일상적인 캐릭터가 그럴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버무려져서 긴장감과 스릴감이 다가왔다. 이 캐릭터는 어느 정도 기능성을 지니고있는 캐릭터여서 연기 하기 재밌겠다 싶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원은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신선하고 독특했다. 꼭 일어날 거 같은 느낌, 그래서 했다. 일단은 저로부터 시작된 일이어서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으며, 박희본은 “재난을 어떻게 시각화할지가 굉장히 궁금하면서 한 편으로는 기대가 됐었다. 사력을 다하는 건 어떤 느낌일까 싶었기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수안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훌르륵 흘렸다. 캐릭터 속 용기 있는 모습이 저를 이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탈출’은 화려한 CG기술과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세트장에 300여 대의 차량과 중장비까지 대동해 사상 최악의 재난 현장 속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다리를 옮겨놓은 세트장을 보고 놀랐다”고 말한 주지훈은 “연기하는 입장에서 엄청나게 도움이 됐고 감사한 일”이라며 “실제로 차량도 운행할 수 있다보니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억지로 집중하려고 하지 않아도 집중할 수 있었던 감사한 현장”이라고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태곤 감독,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김희원은 “세트에다 아스팔트를 깔고 다리를 만들 줄 몰랐다. 영화 찍기 전 대교를 가봣는데 걸어서 건너가 봤다. 가도 가도 끝이 없더라. 세트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느껴서 그 공간에 섰을 때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으며, 김수안은 “돌가루 하나까지 진짜 같았다. 공간에 들어갔던 것만 해도 극중 경민이가 된 것 같았다”고 소감에 대해 밝혔다.
CG와 관련해서 주지훈은 “배우 중에서도 CG는 꽤 해본 편에 속하는데도 참 어려웠다. 아무래도 없는 곳에서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해야 하고, 한 그룹이 다 같이 움직여야 했다. 없는 그림을 상상하고 연기할 때 시점이 다를 수도 있었을텐데, 다행히 저희 CG를 구현해 주시는 분들이 베테랑이셨다”고 덧붙였다.
‘탈출’은 2023년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칸에 오른 바 있다. 칸 영화제 참석 후 1년 만에 국내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 것에 대해 김태곤 감독은 “상영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영화를 봤었고, 제작사와 스태프들 모두 조금만 더 하면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서 후반 작업을 하게 됐고, 가장 좋은 시점에 공개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지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러닝타임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재난액션 스릴러 장르물로서 관객들이 조금 더 긴박함을 주고 싶었고, 스피드감을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호흡이라는지를 조금씩 더 짧게 신을 전개하다 보니 러닝타임이 줄었다. 감정이 과잉됐던 부분에 있어서도 정리를 했던 것이 러닝타임이 줄게 된 이유”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탈출’은 오는 12일 전국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