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탈출'의 배우 주지훈. / 사진제공=CJ ENM주지훈이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에 출연한 동료 배우들과 호흡이 좋았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탈출'의 주인공 주지훈을 만났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주지훈은 공항대교 부근 주유소에서 투잡을 뛰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고(故)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주지훈은 개봉을 두고 "남다르진 않다. 모든 영화가 늘 소중하다. 시간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며 "(이선균이) 좋은 동료, 선배, 배우라서 즐거운 기억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선균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주지훈은 "성향, 취향이 비슷하다. 배우마다 스타일이 있지 않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푹 쉬어야 컨디션이 좋아지는 스타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스타일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희원이 형도 그렇지만, 각자의 방에 가서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여서) 많이 보일 순 없어서 3명 정도 정해진 시간까지 계속 대화하고 그랬다. 출퇴근을 잘 안 나누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노트북 가져와서 회의하고 그런 건 아니다. 술 마시며 얘기하는 거다. 결이 잘 맞는 거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이선균에 대해 "선균 형이 저보다 디테일하다. 저는 편집을 감안하면 극적 허용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선균 형은 디테일하게 짚어본다. 저는 '그냥 넘어가도 될 거 같은데?' 하는데 형은 디테일하다. 개연성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이 나와 같은 배우인데, 나와 다른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며 "같은 배우들끼리도 서로 배우고 관찰한다. 인간이 완벽할 수 없으니 나한테 없는 걸 보면 흡수하고 싶지 않나"고 덧붙였다.
'탈출'은 오는 12일 개봉한다.